상단영역

본문영역

버스동원 대규모 항의집회..."산단 수치조작, 심각하단 증거"

여수산단 측정 수치조작.. 인근 주민들 '뿔났다'
삼일,묘도,주삼동 주민 2천여명 버스 수십대 탑승 집회 참여
오전에 공장과 시청, 다시 공장 앞에서 시위
불법 공장에 불과 2백만원 과태료라니 ~ '이거 아니다' 공감대
흥국사 스님들도 "환경오염 피해 더는 못 참아"

  • 입력 2019.05.08 00:43
  • 수정 2019.05.08 01:21
  • 기자명 오병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첨 있는 일이다. 주민들이 수십대 버스를 타고 7일 하루 종일 집회를 가졌다.

공장 앞에서. 시청 앞에서, 다시 또 다른 여수산단 공장 앞에서 연이어 항의 표시를 했다.  흔한 일이 아니다. 모두 나이드신 어르신들이다. 

묘도,삼일,주삼동 우리지역 시민들이다.  상당히 격한 표현도 나왔다. 공장 가동 중단이 언급되고, 신.증설도 스톱하라고 했다. 피켓도 쌨다.  잘 읽어야 할 것 같다.

스님들도 뿔났다. 사찰에서의 환경 오염 피해를 더는 못참겠다고 나섰다. 흥국사 스님들과  신도들은 여수산단공장장협의회 회장사인 한화케미칼에 들러 7일 오후에 공장장 면담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입구에서 항의를 했다.

특히 흥국사 주지 명선스님은 "이런 화학공장은 수명이 얼마일지 모른다. 전문가들은 불과 앞으로 몇 십년도  못갈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하는데, 우리 흥국사 유물 유적은 몇 백년 된 것이고 수천년 이어가야 할 우리의 유산이다. 수명이 얼마일지도 모를 이런 공장과 단순 비교조차도 안된다"며, 이렇게 계속 우리 인간이 오염에 방치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문화유산이 환경에 영향 받는 것도 마찬가지다고 강조했다.

여수국가산단 인근의 사찰 흥국사 스님이 시위하고 있는 현장에는 때마침 바로 이어서 묘도·주삼·삼일동 주민 2천 여명도 동일한 장소에 도착했다

그러다보니  대규모 인원인 인근 묘도,주삼,삼일동 주민들과 스님들이 합류해 자연스럽게 합동 항의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인근 세 지역 주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부터 GS칼텍스 앞에서 시위를 한 데 이어 시청 앞에서도 항의 집회를 가지면서 집회를 이어갔다.

대기오염물질을 불법 배출하고도 조작한데 대해 규탄하기 위해 산단 인근 주민들은 이날 수 십대의 버스를 타고 와서 해당 공장 앞에서 또 여수시청 앞에서 대규모 항의 집회를 벌였다.

7일 오전 연수산단 한화케미칼 여수공장 앞

 

주민대책위 관계자는 이날 한환케미칼 앞 집회에서 "대기오염도 측정기록부 조작 날조한 기업들에게는 과태료 200만원, 기업과 결탁해 기록 조작한 측정대행업체는 영업정지 6개월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처분을 내려 배신감과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솜방망이 조치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그러다보니 이들의 주장은 강해졌다. 이날 주민들이 발표한 결의문 전문이다.

여수산단 환경, 안전대책촉구 결의문

금번 여수산단기업들의 불법적인 대기환경오염물질 수치조작 사건과 관련하여 삼일, 주삼, 묘도동 주민은 이번 사건을 지역주민에 대한 살인행위로 규정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1.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든 업체는 즉시 가동을 중단하고 공장허가증을 반납하라.

2. 조작된 수치를 적용한 공장 신, 증설 관련 환경영향평가를 믿을 수 없다. 여수산단의 모든 공장의 신, 증설공사를 즉각 중단하라.

3. 여수시는 산단 주변의 유해화학물질 노출빈도와 주민건강영향조사를 즉시 시행하라.

4. 여수시는 여수산단의 빈번한 안전사고와 유해화학물질유출조작사건재발방지를 위해 여수산단 기업체 사장단 여수회의를 소집하라

5. 정부는 여수산단 6개사 공장 신, 증설허가와 이번 미세먼지 수치조작사건 관련업체의 면허를 전면 취소하라

6. 정부는 여수산단 안전과 환경시설 실태를 전수조사하고 정부 차원의 대책을 수립하라.

7. 위의 모든 사항을 이행치 않을 경우 정부와 지자체, 여수산단은 공동의 책임으로 삼일, 주삼, 묘도동 주민을 전부 이주하라.

201957

삼일, 주삼, 묘도동 주민 일동

7일 오전 시청 앞 집회 광경

 

 

저작권자 © 여수넷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