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히말라야의 목소리, 네팔 '초잉돌마'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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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히말라야의 목소리, 네팔 '초잉돌마'스님
  • 오병종
  • 승인 2019.05.12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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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에서 2회 공연으로 힐링과 감동 안겨줘
네팔 불교음악 '염불'을 세계에 소개하며 투어 중
여수출신 토론토대학 종교학과 김의연씨 노력으로 성사
네팔 초잉돌마스님(왼쪽) 인터뷰를 도와주며 통역하는 김의연씨(오른쪽)
네팔 초잉돌마스님(왼쪽) 인터뷰를 도와주며 통역하는 김의연씨(오른쪽)

'히말라야의 목소리' 초잉돌마 스님이 여수 공연일정을 마치고 떠났다.
공연을 함께한 관객들은 '여운이 오래가는 감동적인 공연'이었다고 평했다. 또한 '어지러운 세상에 고요함이 머물게 하는 힘'을 주는 무대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네팔 불교음악의 세계를 보여줬고, 네팔 '염불'이 지닌 불교 수행의 힘도 안내했다.  


9일 한국에 입국해 10일 여수시민회관 공연, 11일 저녁 석천사 공연을 마치고 12일 서울로 출발해 늦은 오후에 출국한다.  여수 공연 도중에 틈을 내서 그를 만났다.
 

11일 저녁 부처님오신날 봉축전야제 '초잉돌마'스님 초청 명상(염불)음악회 광경
11일 저녁 부처님오신날 봉축전야제 '초잉돌마'스님 초청 명상(염불)음악회 광경

 

이번에 초잉돌마스님이 내한하기까지는 국내 공연중 동시통역을 맡아준 여수출신 김의연씨의 도움이 컸다.
현재 토론토대학교 종교학과(불교전공) 재학생인 김의연씨는 마침 네팔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는 마지막 학기 중이어서 석천사의 요청으로 지난 4월 직접 스님을 만나 석천사에서 초청하고싶다는 뜻을 전달해 동의를 얻어내고, 한국 대사관의 협조를 받으며 비자업무를 돕기도 했다.
본지와의 인터뷰도 김의연씨가 동시통역과 함께 추가 전화 인터뷰를 도와줘 가능할 수 있었다.

먼저 김의연씨가 정리해 준 '초잉돌마 스님' 소개다. 

네팔 태생 1971년생이다. 부모님은 티벳 출신으로 네팔로 망명했다.
그는 13살에 출가한 비구니로서 1998년에는 네팔 비구니복지재단을 설립했다.
복지재단 기금마련을 위한 음반 2집까지 발매했고, 세계 각지를 다니며 공연중이다.
10일 저녁에 열린 여수시민회관 공연 광경
10일 저녁에 열린 여수시민회관 공연 광경
10일 저녁에 열린 여수시민회관 공연 광경
10일 저녁에 열린 여수시민회관 공연 광경

여수 석천사(주지 진옥스님)는 수년전 부터 꾸준히 세계적인 명상음악가인 초잉돌마 스님을 초청하려고 노력해왔다. 그러나 세계 각국으로부터 초청받은 공연 스케쥴이 빠듯해 쉽지가 않았다.
그는 2008년도에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네팔인들로 부터 초청을 받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고, 이번이 두번째다.

"한국에는 많은 네팔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에서 네팔 노동자들을 많이 받아주셔서 저는 고맙게 여기고 있습니다. 네팔과 한국은 기후를 비롯해 음식과 문화가 잘 맞습니다. 첫 방문때는 한국의 한 불교 방송국의 초대로 가서 공연을 한 기억이 있습니다.


네팔 현지에서 저의 집에서 함께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진옥 스님의 초대를 전달하고 촉박한 시간속에서 행사와 관련된 서류와 통역을 맡아준 김의연 법우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 여수에서 지내는 동안 저희가 편하게 있을 수 있도록 도와준 여러 석천사 신도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부처님 오신날 기념으로 공연을 한 것인데  어느 공연이 이보다 더 좋을 수 있겠습니까?  여수 관객분들의 반응은 정말 좋으셨습니다.  저희의 공연에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11일 저녁 부처님오신날 봉축전야제 '초잉돌마'스님 초청 명상(염불)음악회 광경
11일 저녁 부처님오신날 봉축전야제 '초잉돌마'스님 초청 명상(염불)음악회중 관객과 대화. 이때 동시 통역도 김의연씨가 맡았다.

스님은 여수 공연중 한국 초청을 받기도 했다.  전주에서 열리는 소리축제 관계자로부터 10월 행사에 초대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러나 현재로선 그 기간에 미국 보스턴과 뉴욕에서의 공연 일정이 잡혀있어 여의치 않다고 한다. 하지만 조율이 가능하다면 한국에 다시 방문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침 부처님 오신날 한국 공연을 진행했다. 네팔에서는 우리와 비슷하게 음력 4월 15일이 부처님 오신날 이다. 

스님께 부처님은 어떤 분일까?

"부처님은 모든 중생들이 고통에서 벗어나길 원하고 지혜를 얻기를 바라는 분 입니다.
또한 부처님께서는 모든 중생들이 부처가 될 수 있는, 즉 깨달음을 이룰수있는 씨앗, 그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하셨습니다.그것은 바로 불성을 가지고 있다는 얘깁니다.
저를 포함해서 우리 모두는 부처가 될 수 있습니다" 

스님의 노래를 '명상음악'이라고 말한다. 또한 불교음악의 '염불'이기도 하다. 스님에게 염불은 단순한 공연 이벤트가 아니다. 수행의 과정이다.

"저에게 염불이란, 이번 두 차례 공연에서 말씀 드렸다시피 악업을 정화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 입니다. 진언(만트라)의 각 음절은 정화하는 힘을 지녔고 부처님의 가피를 나눠줍니다.


특히 관세음보살님과 석가모니 부처님을 비롯해 모든 불보살님의 진언에는 헤아릴 수 없는 가피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신심의 힘과 진언을 외우는것은 장애를 없애주고, 정화시켜주고, 우리들이 부처님과 조금 더 가까워질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는 한국인들이 맞이하는 부처님 오신날을 보면서 무엇을 느꼈을까?

"부처님오신날이건 평일이건 선업은 모든 중생들이 궁극적인 목표, 즉 불성이 있다는 지혜를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물론 아직 수행의 기초 단계에 있는 재가불자님들에게는 악행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부처님의 길로 가는 수행에 들어가는 것이고 이는 언제라도 늦지 않았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적극적으로 명상과 선행을 하는 수행을 하고 선업을 지어감으로써 우리 모두는 일반적인 행복이 아닌 더 큰 궁극적인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와서 '어버이날'을 맞기도 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부모님이란 아주 중요하고 특별한 존재 입니다.

왜냐하면 저희에게 생명을 주셨고 몸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특히 어머님은 더욱더 특별한 존재입니다. 9개월간 뱃속에서 품어주시고 낳아주실 때 생사를 넘나드십니다. 
저희를 보살펴 주기 위해 겪는 수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겪은 후에도 저희가 원하는것을 모두 내어주실려고 합니다.


부모님은 존재만으로도 아름답고 부처님의 가르침과도 같습니다. 저희를 아낌없이 사랑해주시고 축복해주시기에 엄청난 분들입니다. 또한 저희에게 안전한 공간과 안락함을 제공해주시고, 저 또한 부모님의 보호와 보살핌속에 있을 때 아주 안전하고 안락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억은 아주 소중하고 특별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계속해서 부모님께 감사함을 느끼도록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해야합니다.

 
불교에서는, 부모님들의  역할과 수행은 강조되어 있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르면 우리 모두가 이러한 마음을 일으킬 수 있도록 저 또한 기도하겠습니다"

11일 전야제 행사에서의 관객들
11일 전야제 행사에서의 관객들

 

그는 초청해주신 한국의 법우들께 특히 진옥 스님께 부처님께서 탄생한 달에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것에 감사를 표시했다.


그리고 관객과의 인연도 소중히 여겼다. 앞으로도 꾸준히 자신들의 음악을 즐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하면서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제가 공연할때 마다 누누히 말씀 드렸듯, 저의 음악은 일반 음악처럼 그저 즐겁기 위해 듣는 것이 아닙니다.  제 음악들은 명상의 단계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음악입니다. 수행을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특히 현대사회속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사회적 위치때문에 스트레스와 긴장을 많이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바쁘다 라고 말하면서 수행을 놓칩니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가라앉히고 지혜를 닦아서 수행에 들어가는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제 음악은 사람들을 이러한 측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고, 그렇기에 저는 제 음악을 사람들이 수행함에 있어서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노래를 받칩니다.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명상 수행을 통해 스트레스와 좀더 멀어졌으면 좋겠고, 언젠가는 저희들 모두 이 세상을 떠나야만 한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수출신 토론토 대학 종교학과 김의연씨. 네팔에서 교환학생으로 다녀오기도 했다.
여수출신 토론토 대학 종교학과 김의연씨. 네팔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는 기간에 스님을 만나 한국공연을 성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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