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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치 조작한 여수산단 5개 기업, 환경개선설비 3천억 투자

3일 여수시의회에서 열린 민․관 협력 거버넌스에서 미세먼지 저감 설비 확충 등 자구책 발표
주민대표, 투자계획 검증 및 공개 요구.. 기업체 수용

  • 입력 2019.06.04 13:15
  • 수정 2019.06.04 15:42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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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전경

대기오염물질 측정기록을 조작한 여수산단 5개 기업이 2023년까지 3,250억 원을 투자해 산단 환경관리에 나선다.

지난 3일 여수시의회에서 열린 여수산단 ‘민·관 협력 거버넌스 위원회 제3차 회의’에는 대기오염물질 자가측정 거짓기록 위반업체인 엘지화학, 금호석유화학, 한화케미칼, 지에스칼텍스, 롯데케미칼 등 5개사가 참가하여 환경개선대책을 발표했다.

환경개선대책의 주요 내용은 ▲대기 TMS(Tele Monitoring System) 부착 확대 ▲여수산단 악취관리지역 지정에 따른 관리기반 구축 및 사업장별 악취 측정기 설치 ▲미세먼지 저감, 환경시설 최적화 등 환경 분야 설비 확충 등이다.

또 ▲서면 사과 ▲민․관 협력 거버넌스 위원회 합동조사에 성실한 협조 ▲환경부가 마련 중인 대기 자가측정제도 개선 방안 적극 수용 및 자체 개선 방안 마련 ▲기업체 및 지역 주민 간 상생협력 방안 적극 모색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대해 주민 대표들은 기업체가 발표한 투자계획에 대해 시민이 확인할 수 있는 검증・공개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고 기업체는 이를 수용했다.

주민대표들은 또 지역사회 공헌 방안과 5개사 투자 계획의 시기별 세분화, 엘지화학을 제외한 4개사의 대표이사 명의 사과, 유류저장탱크 개방검사와 관련한 미세먼지・토양오염 저감대책, 주민이 선정한 측정대행업체를 통한 현장조사 시행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 내용은 차후 검토를 거쳐 종합대책 수립에 반영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철우 국립환경과학원 과장이 현재 환경부가 추진 중인 ‘광양․여수 국가산단지역 주민 환경오염 노출 및 건강영향조사’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이 발표과제를 거버넌스 의제인 ‘여수산단 주변 주민 건강역학조사 및 유해성평가’ 시 참고자료로 활용하되 일반적 조사가 아닌 여수산단에 대한 추가적이고 세밀한 조사를 실시하고 조사 대상 및 위치 선정의 적정성에 대해 지역사회와 충분히 소통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위원회는 전남도에 여수산단 내 개별 공장과 폐수종말처리장 방류수의 중금속 검사자료를 요청했고, 다음 회의에서  관리감독 기관인 전남도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이를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민․관 협력 거버넌스 위원회 제4차 회의’는 오는 24일 오후 2시 여수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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