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꽝~ 아수라장된 거북선 사고현장 가봤더니

[현장] 사진 찍던 관람객 나무계단 부서져 3m 아래 추락해 5명 중경상
또 드러난 여수시 안전관리 부실이 사고원인 제공
육상 전시된 거북선, 원래 목적에 맞게 해상에 전시해야

  • 입력 2019.06.09 09:13
  • 수정 2019.06.09 09:54
  • 기자명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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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에 전시된 거북선 나무계단이 부서져 관람객 5명이 3m 아래로 추락한 여수거북선 사고현장 모습

지난 8일 오후 8시 44분경 전남 여수 이순신광장 육상에 전시된 거북선 조형물을 오르내리는 나무계단이 파손되면서 관람객 7명이 3m 아래로 추락하는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5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60대와 80대 여성은 각각 머리와 허리를 다쳐 광주와 서울의 병원으로 이송됐다. 남성 한명은 허리를 다쳐 여수의 병원에 입원치료 중이다.

이들 8명은 한 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기,인천 등 에서 5명의 딸과 어머니그리고 , 사위 두 명이 여수를 방문해서 여행중이었다. 큰 딸과 어머니가 많이 다쳤다.  갈비뼈를 다친 사람은 사위로 알려졌다.

사고가 나자 경찰은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현장통제와 함께 사고조사에 착수했다. 현장에 출동한 여수중앙파출소는 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고내용이 언론보도 내용과 일치한다"고 확인해 주었다.

육상에 전시된 거북선 나무계단이 부서져 관람객 5명이 3m 아래로 추락한 여수거북선 사고현장 모습
육상에 전시된 거북선 나무계단이 부서져 관람객 5명이 3m 아래로 추락한 여수거북선 사고현장 모습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 당시 가족 여행객 7명이 거북선 입구로 들어가는 계단에서 사진촬영 포즈를 취하고 나머지 한 명은 아래서 사진촬영을 하는 순간 계단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7명이 모두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여수시가 당초 목적과 다르게 거북선의 육상 전시가 인명사고의 화근이 된것이 드러난 셈이다. 26억 원이 투입된 거북선 조형물은 지난 2014년 2월 이순신광장에서 설치됐다. 애초 설계당시에는 해상 전시용으로 계획되었으나 돌연 변경해 육상에 전시된바 있다.

육상에 전시된 거북선 나무계단이 부서져 관람객 5명이 3m 아래로 추락한 여수거북선 사고현장 모습. 빨간 표시 아래 계단이 부서지며 사람이 추락했다
육상에 전시된 거북선 나무계단이 부서져 관람객 5명이 3m 아래로 추락한 여수거북선 사고현장 모습

육상에 전시된 거북선에 대해 <여수넷통뉴스>는 그간 빗물이 새는 등 여수시의 관리 소홀을 지적한바 있다. 비난이 일자 여수시는 거북선 내부수리를 한 바 있으나 입구 나무계단은 그간 한 차례도 교체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순신 광장에 전시된 거북선은 원래 용도대로 해상전시를 해야 한다는 주장에 따라 여수시는 해상전시를 2020년 신북항 준공 이후로 미룬바 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육상에 전시된 거북선이 해상으로 이동하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난 육상에 전시된 거북선 주위는 해마다 여수밤바다 불꽃축제때 수많은 인파가 몰려 계단의 피로도가 누적되고 있다. 시급히 해상으로 전시해야 하는 이유다

특히 이 같은 사고가 일어난 원인은 해마다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여수밤바다 불꽃축제'가 이곳에서 열리기 때문에 예상보다 많은 관람객이 거북선을 드나든다. 그로인해 하중에 따른 피로도가 누적돼 나무계단 파손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여수시의 안전소홀과 부실관리에 따른 비난이 더 거세질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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