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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피해자를 회유, 협박한 민덕희 시의원 제명 촉구 규탄대회 열려

12일 무안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앞,
"잘못을 부인하고 이익에 따라 입장을 바꾸는 지도자는 시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어"

  • 입력 2019.06.12 20:05
  • 수정 2019.06.12 20:39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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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가해자를 옹호하며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자지른 민덕희 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7차 규탄대회가 12일 무안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앞에서 열렸다.

이날 규탄발언에 앞서 참가자들은 10일 별세한 이희호 여사의 삶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미진 청년 내일로 활동가는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을 피해자의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를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용기 내어 사건을 공론화시킨 피해자의 곁은 끝까지 지키며 함께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잘못을 부인하고 자신의 이익을 중시하며 때에 따라 입장을 바꾸는 지도자는 시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면서 “부도덕한 행동을 일삼으며 인권을 유린하고 권력을 남용하는 일은 올바르지 않다”고 일갈했다.

이미진 청년 내일로 활동가가 발언하고 있다

목포여성인권지원센터 박현숙 센터장은 “더불어민주당은 6월 말 열리는 윤리위원회 뒤에 숨어 지금껏 단 한번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것은 과연 옳은 일인가. 윤리위원회의 결정사항과 별개로 더민주당도 반인권적이고 성평등하지 않는 의원들을 공천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것이 옳다”고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이어 “더민주당은 전남에서 가장 큰 힘을 가진 정당인만큼 이 일에 책임있는 답변을 해야 한다.  민덕희 의원의 행위가 문제가 되는 것은 그가 정책을 만들고 조례를 집행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성폭력 2차 가해자인 그는 더욱 그 자리에서 빨리 물러나야 한다, 우리가 긴팔을 입고 나서기 전에 더불어민주당은 하루 빨리 이 문제에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발언했다.

목포여성인권지원센터 박현숙 센터장이 발언하고 있다

 

 

발언이 끝난 후 참가자들은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는 문구를 다함께 큰소리로 외쳤다.

전남여성인권센터 부설기관 무지개쉼터 관계자는 “더민주당은 내년 4.15총선에서 시민들의 시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 일을 해결하지 못하는 민주당이야말로 적폐다”라고 비판했다.

여수여성자활센터 이정미 활동가는 “민덕희 의원이 하루 빨리 사퇴하여 사건을 마무리짓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규탄대회가 끝나고 참가자들은 김대중광장에 설치된 이희호 여사의 분향소에서 합동조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영부인이기 이전에 여성운동가였던 이희호 여사의 뜻을 따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이 김대중광장에 설치된 이희호 여사의 분향소에서 합동조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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