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3차 윤리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열린 '민덕희 의원 제명 촉구 규탄대회 '

26일 무안 전남도청 앞 제명 촉구, "여수시의회도 민덕희 의원 제명에 힘쏟아야"

  • 입력 2019.06.26 16:43
  • 수정 2019.06.26 17:38
  • 기자명 전시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폭력 가해자를 옹호하고 성폭력 2차 가해를 저지른 민덕희 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규탄대회가 26일 오전 무안 더민주 전남도당 앞에서 열렸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수요일마다 열리는 규탄대회가 26일도 이어졌다. 

목포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배수지 상담활동가가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자유발언에 나선 목포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배수지 상담활동가는 “상식의 선에서 일이 진행되었다면 우리가 굳이 전남도당 앞에서 집회를 할 필요도 없었다. 비상식적으로 처리된 일을 다시 상식적으로 처리해달라고 요구하는 일이 이다지도 어려운 일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고 가해자를 처벌하는 것은 매우 당연하고 도덕적인 일이다. 그러나 민덕희는 피해자를 회유, 협박하고도 무난하게 공천을 받고 대의민주주의를 대표하는 정치인이 되었다. 이것이 국민과 더불어 민주정치를 하겠다는 슬로건을 내건 여당이 할 만한 품격있는 정치인지 참으로 의문스럽다”고 더민주 전남도당을 비판했다.

배수지 활동가는 “피해자들은 단순히 가해자에게 심판을 내리거나 고소장을 내미는 움직임이 아니라 그들이 받은 고통의 깊이를 드러내고 가해자에게 책임질 기회를 주는 사회적 치유를 바라는 것 뿐이다. 민덕희 의원과 더민주 전남도당은 2차가해를 멈추고 이제라도 상식적이고 도덕적인 책임을 질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여수여성인권지원센터 김미정 활동가

여수여성인권지원센터 김미정 활동가는 “도대체 민덕희 의원은 도민의 목소리, 우리 여성으 목소리를 듣고 있는 것인가. 국민의 작은 소리에도 귀기울여야 할 사람이 이미 오랜 시간이 흘렀다는 말로 사건을 덮으려고만 한다“고 분노했다.

그는 더민주당을 향해 ”명백한 정치계 미투운동의 진실을 은폐하고 가해문화를 동조하는 민주당과 여수시의원들을 규탄한다“며 ”의원 자리수에 연연하여 부도덕한 사람을 감싸고 도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일인가“고 되물었다.

김미정 활동가는 이어 “왜 우리가 바쁜 와중에 매주 규탄대회를 열고 있는지 민덕희 의원과 더민주당은 그 진정성을 알아야 한다. 민덕희 의원은 과거에 책임을 지고 스스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사퇴하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김 활동가는 “당시의 행동이 잘못된 선택임을 알았다면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하는 것”이라며 “강자의 편에 서서 약자를 무시한 자신을 반성하고 피해자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말했다.

여수여성상담센터 황승옥 소장

여수여성상담센터 황승옥 소장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는 아무런 잘못도 없는 피해자가 숨어 살아야 하고 죄 지은 가해자가 더 당당하게 활보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할 말을 잃게 만든다. 민덕희 의원은 피해자의 생존권마저 박탈한 2차 가해자이면서도 반성은커녕 오히려 시민을 대표해서 일을 하겠다고 자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제 그만 범죄자를 옹호하고 민덕희 의원을 제명하여 품위를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규탄대회를 마치고 대책위 관계자는 “민덕희 의원을 제명해도 본인이 사퇴하지 않으면 의원직이 유지되는만큼 여수시의회도 민덕희 의원 제명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제3차 윤리위원회는 오는 27일 오전 10시 더민주 전남도당에서 예정돼 있다.

한편, 지난 25일 국동 히든베이 호텔에서는 민덕희 의원의 한울로타리클럽 신임회장 취임식이 열렸다.

 

 

저작권자 © 여수넷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