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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나눔학교' , 문수초등학교 나눔바자회

의류, 잡화, 도서 등 약 600여점의 기부물품 판매, 수익금 150만원 중 절반 기부

  • 입력 2019.07.01 14:26
  • 수정 2019.07.01 18:24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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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아름다운가게 여서점에서 열린 문수초등학교 ‘아름다운 나눔학교’ 기부행사 참가자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문수초등학교가 29일 오전 10시 아름다운가게 여서점에서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학교운영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아름다운 나눔학교’ 기부행사를 개최했다.
 
‘아름다운 나눔학교’란 물품재사용과 나눔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이웃사랑 실천 및 절약정신을 배우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여수 시내 12개 학교가 매달 1회씩 열고 있다.

이날 행사를 위해 문수초 재학생 및 교직원은 5월 말부터 기증물품을 수거, 분류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하여 의류, 잡화, 도서 등 약 600여개의 기부 물품을 확보했다.

이렇게 기부된 물품은 고영남 학부모회장을 비롯한 네 명의 학부모의 손에서 가지런히 정리되어 가게에 진열됐다. 이들 학부모는 행사 전날 한 시간 가까이 기증 물품 정리, 분류 및 태그까지 붙였다고 한다. 또한 판매가 불가능한 폐기물품이나 여름과 가을옷 이외의 의류를 골라내고 옷걸이에 직접 거는 세팅까지 손수 하였다. 가게 앞쪽에 진열된 도서 정리도 학부모들 몫이었다. 그 덕에 기부물품들은 어느 때보다 가지런히 진열되어 손님을 맞이했다.

오늘 처음 ‘아름다운 가게’를 방문했다는 문수초 학부모 정윤정 씨는 “물건이 모두 새 것 같고 저렴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기부행사에는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도 참여했다

평소 이곳에 물건을 자주 기증한다는 다른 문수동 주민도 “기부하러 오면서 물건도 자주 사간다. 지금까지 옷과 책을 많이 기부했다. 품질도 나쁘지 않아서 한번 구매한 물건은 오랫동안 쓴다. 필요한 물건을 정하고 방문하기 보다는 그날그날 상황을 봐서 구매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멀리 충무동에 사는 강옥순 씨도 '아름다운 나눔학교’를 찾아 기부에 동참했다. 강 씨는 집에서 꽤 먼 이곳을 자주 방문하여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 그는 “아름다운 가게 회원이라 안내문자를 받고 행사 소식을 접했다”며 “아이들이 오니 오랜만에 가게가 북적북적하고 활기차서 좋다. 오늘 판매수익을 좋은 일에 쓴다길래 운동화도 사고 신발도 샀다”고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

문수초등학교는 학년당 학급이 1개 뿐인 작은 학교지만 이날 총 6백여점 가량의 물품을 기증하는 등 참여에 열의를 보였다.

배도원 문수초등학교 교장(왼)과 신재성 구례교육청 운영위원

나눔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구례교육지원청에 근무하는 신재성 아름다운가게 운영위원도 한달음에 달려왔다. 신 운영위원은 아름다운 가게 운영위원이기도 하다. 여수 신기초등학교 교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3월 구례교육지원청으로 발령받은 그는 "신기초등학교도 작년에 나눔학교에 참여했는데 아이들이 이 행사를 매우 의미있게 여기고 있었다.  오늘 문수초등학교가 개최한 이 행사는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 큰 의미가 있어 여수에 아름다운 변화를 가져오리라 믿는다"며 "행사가 잘 마무리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문수초등학교 ‘아름다운 나눔학교’는 배도원 교장이 취임하면서 처음으로 실시한 사회공헌 행사다.

배 교장은 "문수초등학교는 교육복지 지원 우선사업으로 선정되어 많은 지원을 받는 학교다. 이번 행사를 통해 아이들이 타인과 나누는 경험을 선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문수초등학교는 행사를 찾은 많은 시민들 덕분에 약 150만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으며 이중 50%를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했다.

여수문수초등학교는 이후에도 꾸준히 재활용 물품을 수거하여 판매 수익금을 연말 어려운 소외계층에게 직접 기부할 예정이라 전했다.

한 시민이 바구니 가득 물건을 담았다
세탁을 마친 의류가 질서있게 걸려 있다
가게 안을 가득 채운 기부물품

 

장난감을 고른 아이
기부행사에 참여한 시민이 옷을 고르고 있다
직접 물건을 계산하는 학생

 

신기초 학생들이 준비한 리코더 연주

 

문수동 '아름다운 가게' 한켠에 자리잡은 '이달의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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