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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시대' 에도, "자연지능과 인성교육은 더 중요해"

권택환 '맨발학교' 교장, 전라남도학생교육문화회관서 강조
지난 19일 ‘당신 곁의 인문학’ 2차 강연 성황리에, 3차는 31일 개최

  • 입력 2019.07.22 17:02
  • 수정 2019.07.22 18:02
  • 기자명 공문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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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택환 '맨발학교' 교장의 강의 모습

전라남도학생교육문화회관(관장 이정화)은 다양한 분야의 명사를 초청하는 인문학 강연 ‘당신 곁의 인문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9일 회관 대강당에서 ‘당신 곁의 인문학’ 씨리즈 두번째 강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지난 19일 강좌는 권택환 '맨발학교' 교장(대구교육대학교 교수)을 초청해 ‘인공지능시대 자연지능 깨우기’라는 주제로 "제4차 산업혁명 시대가 다가올수록 자연과 인성교육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며  '인공지능' 시대에도 자연과 인성교육은 더 중요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권 교수는 인성과 창의성의 근원은 바로 자연 친화 운동에서 찾을 수 있으며,  '맨발걷기'는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최고의 실천방법이라며, “맨발이 흙에 닿으면서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분비돼 기분이 좋아지고, 뇌를 자극해 오감을 일깨워 혈액순환이 잘되어 건강과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료를 통해 아인슈타인도 "아침마다 연구소 근처 산책로를 맨발로 산책했는데 상대성 이론을 길을 걷던 중 생각해 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권택환 교수 강의 자료 중에서

권 교수는 “운동을 안 하면 학습능력 저하·우울증 유발 원인이 되고, 매일 40분은 운동을 해야 뇌 자극· 성취욕· 창의성이 증가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교육환경에 대해서 따갑게 질책을 가하기도 했다.

"운동시간을 안 주는 한국 교육은 문제가 많습니다. 현재 상당수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운동시간'이 배제되고 있는데, 이는  뇌 성장에  큰 방해가 되니까 고려해야 합니다"   

맨발학교에서는 하루에 30분씩 100일간 걸었을 때, 자기가 자기에게 상을 준다고 소개했다.  또한 외국의 사례로 일본 ‘가고시마현’에 있는 한 유치원에서는 아침에 등교하자마자 20분간 맨발로 운동장을 뛰는 모습을 소개하기도 했다. 권 교수는 유치원생임에도 한겨울에도 맨발로 뛰는 사진을 직접 보여주었다.  

비슷한 국내 사례로 대구남덕초등학교에서는 중간체조시간에 맨발 걷기를 몇 년 동안 한 결과, 학생들의 건강이 좋아지고 집중력이 많이 향상되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에는 맨발학교가 1,000개 정도 된다고 한다. 특히 대구시내에 있는 초등학교는 대부분 학교가 운동장에 흙을 깔아서 학생들과 주민들이 맨발로 걸을 수 있게 했다고 한다. 맨발학교는 강요해서는 안되고, 문화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맨발로 걷기는 비 온 뒤에 하면 보통 때보다 3배의 효과가 있고, 겨울에 하면 10배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대구시내에는 비가 올 때 우산을 쓰고 운동장을 걷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흙과 친해지면 좋은 박테리아를 많이 먹게 되고, 뇌가 자극을 받고, 땅을 통해서 몸의 정전기가 빠져나가 면역력을 키울 수 있다고 하였다. 권 교수는 ‘면역력, 자립심, 창의력’만 있으면 어떤 시대가 오더라도 잘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맨발교실 (권택환 지음)

이정화 관장은 강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맨발교실(맨발로 교육 2. 권택환 지음. 만인사) 7권을 준비하여 강연에 열심히 참가한 관객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전라남도학생교육문화회관 이정화 관장은 “이번 강연이 학생, 학부모, 지역민이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더 나은 교육환경 조성에 대해 고민해 보고 인문학적 소양 함양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인문학적 학습 요구에 부응하여 다양한 형태의 인문학 강연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마지막 강연은 오는 7월 31일(수) 19:00 에 『대통령의 글쓰기』의 저자 강원국 교수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쓰기’ 라는 주제로 운영되며, 신청은 홈페이지 및 당일 회관을 방문하여 신청하면 된다. 문의 061) 808-0183.

권택환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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