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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상포지구 기반시설, ‘삼부토건’이 책임지나?

지난 12일 지구단위계획입안서 ‘삼부토건’ 처음 제출
기반공사 계속 인계됐다지만 ‘거래’일 뿐, 사업시행사는 ‘삼부토건’
시는 삼부토건에 ‘자금조달계획’등 보완 요청 후 결정고시
여수시는 2022년까지 상포지구 기반시설 갖춘다는 방침
상포 땅 일부 경매채권 낙찰되면 마지막 투자자에 피해 따를 듯

  • 입력 2019.07.29 18:17
  • 수정 2019.07.29 18:41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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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포지구

 

상포지구는 삼부토건에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한다. 1993년 조건부 인가 이후 처음이다. 여수시가 밝힌 내용이다.

지난 18일 본지와 페이스북 생방송 인터뷰에서 권오봉 여수시장은 상포지구는 ‘건설회사’가 지구단위계획입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검토가 끝나는대로 주민공람공고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이 언급한 건설사는 상포지구 준공 책임이 있는 ‘삼부토건’이며, 지난 12일 여수시에 ‘지구단위계획입안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삼부토건에 그동안 수십 차례 촉구 공문을 보냈고, 삼부토건이 지구단위계획입안 제안서를 시에 처음 제출했다. 하지만 일부 보완이 필요해 보완을 요구한 상태다”고 밝혔다.

특히 자금조달계획에 대한 요구가 보완사항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여수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도시기반시설 예측공사비 책정 액수보다는 실시설계에 따라 변경요인도 있을 수도 있어서 ‘설계도에 따른 진행을 한다는 상황’이 더 중요하다”고 말해, 어떤 형태로든 기반시설을 갖출 주체 확보와 확실한 실시설계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방점을 찍었다.

시는 삼부토건이 제출한 지구단위계획입안 제안서 보완이 마쳐지면 세부검토를 통해 주민공람공고와 도시계획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구단위계획을 결정고시(시장 위임)하게 된다. 이어서 도시계획시설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 인가 후에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상포지구는 2022년도에 기반시설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으로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여수의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부토건이 ‘지구단위계획입안 제안서’를 제출하게 된 데는 국제자유도시개발 김 아무개씨로 부터 채권을 확보한 데 따른 조치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삼부토건은 100여 억 원에 상포지구 부지를 지난 2016년 국제자유도시개발에 매매했고 기반시설공사 책임까지 떠넘겼으나 국제자유도시개발이 기반시설 조성 공사를 하지 않고 매매를 진행해 문제가 꼬이게 된 것.

여수시는 상포지구 준공책임이 있는 삼부토건에 기반시설을 하도록 꾸준히 요구해 왔다. 삼부토건은 국제자유도시개발 김 아무개 대표가 대구 부동산개발업자 소유의 부지(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1186번지)에 근저당을 설정해 확보한 채권에 가압류(56억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삼부토건은 김 아무개 대표에게 확보한 채권외에도 부동산업자와 실소유자들과도 다양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부지(우두리 1186번지. 18,657.50㎡ ; 5,643.89평)는 경매대상이고, 29일 4차 경매에서도 유찰되었다.

삼부토건 외에 또 다른 채권자 A씨가 국제자유도시개발 김아무개 대표로 부터 확보한 채권의 경매였는데, 감정가 약 132억원 정도인 해당부지는 5차 유찰로 추가경매가 진행되게 된다.

한편 A씨가 채권으로 확보한 또 다른 우두리 1578번지 100평에 대해서는 평당 약 120만 원에 29일 4차 경매에서 낙찰됐다. 이로써 부동산 업계에서는 다음 5차에서는 우두리 1186번지도 낙찰이 유력시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향후 낙찰로 소유권 변동이 이뤄지면 해당 부지에 대해 제대로 등기 이전을 못 받은 상당수의 상포지구 마지막 투자자들에게는 피해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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