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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대한 한국의 대응은?

강의에 나선 장희석 관세사, 현장 경험을 토대로 한일경제관계 분석하여 참가자들의 호응 얻어
"한국은 이번 기회로 대기업 중심의 경제에서 벗어나 중소기업을 육성해야"

  • 입력 2019.08.07 18:32
  • 수정 2019.08.08 13:59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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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석 관세사가 신기동 시민감동연구소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7일 오전 11시 신기동 시민감동연구소에서 장희석 관세사가 ‘일본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의 의미와 대응’을 주제로 강연했다.

관세청에서 관세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지난 2005년부터 관세사로 일하고 있는 그는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한일경제관계를 냉철히 분석하여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 한 달간 불매운동으로 국내 편의점에서는 일본 맥주 판매가 최대 40% 감소했고, 여행객도 60%나 감소했다. 여기에 중고상들이 일본차를 매입하지 않는 등 사회 곳곳에 ‘노 재팬’ 현생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자 이미 한국 사회 곳곳에 스며든 일본 제품과 문화가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까 걱정하는 국민들도 많다.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듯, 그는 강연 첫머리에서 “한국은 세계 11위 경제대국이며 반도체수출 1위 국가이기도 하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는 한국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명쾌하게 말했다.

그는 “오히려 이번 기회가 한국이 대기업 중심의 경제에서 벗어나 중소기업 위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어, 매너리즘에 빠진 한국 사회에 새로운 자극이 될 것“이라 말했다.

장희석  관세사 

 

또한 장희석 관세사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은 오히려 자국의 목을 조르는 가미카제와 같은 행동“이라며 ”그동안 한국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차분히 대비해왔기 때문에 최소 3개월 후에나 현실화될 테지만 일본 자국 기업은 지금 당장 타격을 받고 있다. 현재 발등에 불이 떨어진 사람들은 한국이 아닌 일본 자국 기업들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 근거로 ”한국은 G20 중 수출입 의존도가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한 데 비해, 일본은 17위와 18위를 기록하여 내수 비중이 크다. 그럼에도 두 나라의 수출액 차이가 1천억 뿐“이라는 점을 들었다.

장희석 관세사는 한국의 '노 재팬' 운동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는 ”현재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 재팬’ 운동은 ‘반일’이 아니라 ‘반 아베’의 성격“이라고 못박았다. '노 재팬' 운동은 일본 국가에 대한 배척이 아닌 아베 정부의 행실 비판에 목적이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동아시아 국제분업구조를 통해 본 국가별 경제의존도 강의자료

강의에 참여한 우기채 씨는 ”강연을 통해 한일간의 무역 불균형 문제를 온전히 이해했다.  특히 전문 관세사가 구체적 수치를 들어 한일 무역의존도를 설명하니 더욱 와닿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강의를 주관한 한창진 시민감동연구소 대표 역시 "장희석 관세사가 일본 아베 총리가 왜 수출 규제를 하였으며 또 그에 대응할 수 있는 한국의 경제 형편을 정확한 지표를 근거로 제시해 주셔서 그리 호들갑을 떨지 않고 차분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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