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의 섬' 은 어떤 모습일까
상태바
'여수의 섬' 은 어떤 모습일까
  • 전시은
  • 승인 2019.08.11 18: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예총 여수지회장 박정명 작품 29점 전시.. 39년 여수시 공무원으로 재직하며 주요 관광지 모습 담아
‘여수의 섬 사진전'을 연 사진작가 겸 한예총 여수지회장 박정명 씨

진남문예회관 전시실에서 ‘제1회 섬의 날 기념 여수의 섬 사진전’ 이 열렸다.

매년 8월 8일 ‘섬의 날’은 섬의 중요성을 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국가기념일로 지난 2018년 9월부터 시행되었다. 숫자 8을 옆으로 눕히면 무한대를 뜻하는 문자가 된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섬의 무한한 가치’를 상징하기 위해 지정되었다.

여수시가 주최하고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여수지회가 주관한 이번 ‘여수의 섬’ 사진전에 사진작가이자 한예총 여수지회장인 박정명 씨의 작품 29점이 전시됐다.

전시회에는 지난 1983년 찍은 항공사진부터 올해 1월까지 찍은 20개 섬 사진 30점이 전시됐다. 이중 갓여도(요기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유인도다.

그동안 섬 내부를 찍은 사진전은 많았지만 이렇게 항공에서 섬의 전체를 조망하는 사진전은 그가 최초다. 과거 슬라이드필름으로 찍은 사진들은 디지털로 변환하여 전시했다고 한다. 보유하고 있는 슬라이드 필름 사진만 30만장인데 대부분 공무원 재직 시절, 항공기를 빌리거나 산림과 담당자와 함께 헬기를 타고 찍은 사진들이다. 

섬의 모양이 다 다르기 때문에 찍는 방법도 다르다. 초도처럼 섬이 옆으로 긴 형태일 경우, 220m를 올라가야 전체 모습을 다 담을 수 있다. 그는 "워낙 사진을 많이 찍어서 섬 모양만 봐도 이름을 맞출 정도가 됐다"고 말했다.

섬달천(둥글게 물이 들어찬 곳이 모두 뻘밭이다)

이처럼 오래된 사진이 많다보니 자연히 작품 속에 여수의 역사도 담겨 있다. 그중 섬달천 사진은 그가 1999년도에 찍은 사진이다. 당시 '2002세계박람회' 후보 개최지던 여수는 섬달천에 엑스포장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그는 사진을 보며 “섬달천과 육지 사이의 둥그런 곳은 갯벌인데 섬 주민들이 ‘소중한 뻘밭을 망칠 수 없다’며 엑스포 부지 선정에 반대하여 오동도로 부지를 옮기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섬을 다양한 위치에서 찍어 가려진 부분을 볼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사도
사도

 

사도
깎아지른 절벽의 특징이 잘 나타나는 '사도' 사진
사도
항공기를 타고 찍은 사도의 모습

박정명 지회장은 현재 서예가로 알려져 있지만 그보다 먼저 사진가로 먼저 이름을 날렸다.  그는 주요 관광지를 사진으로 찍어 보도자료로 보급하는 일을 맡았다. 현재 여수시에서 보급하는 돌산대교 야경과 분수사진도 모두 그의 작품이다. 그는 1975년 여천군 공무원으로 발령받은 이후 줄곧 여수에서 공무원으로 39년을 일했다. 여수를 떠나 본 것은 대학 4년과 군대 3년 뿐이다.

일반적으로 공무원은 행사사진을 주로 찍지만 그는 여수를 알리는 풍경사진을 주로 찍었다고 한다. 그는 특히 디지털카메라가 보급되기 이전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 전라남도문화상과 청백봉사상 수상을 수상했다. 상하이에 밀려 떨어진 2010세계박람회 개최지 홍보용 영어판 책자에도 그의 사진이 실렸다. 이후 2012세계박람회 책자에는 그때 만든 책자에서 작품을 골라 썼다고 한다.

박 씨는 “한국은 세계 4위의 섬 보유국이고 그중 여수는 신안 다음으로 섬이 많은 도시인데 ‘섬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 하나 열리지 않아, 아쉬운 마음에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 또 오는 2026년 제1회 세계 섬박람회가 여수에서 열리는데 지역이 너무 조용하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백도
과거 백도에는 바위에 앉아 고기를 낚는 사람이 많았다. 지금은 낚시를 하면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백도
백도

사진전을 방문한 신병은 시인은 “여수시가 섬 박람회를 앞두고 있으면서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고 있어 답답한 마음에 우리가 먼저 첫발을 내딛었다. 사진전은 단순히 사진을 전시하고 감상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찾아오는 사람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화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회가 앞으로 여수의 섬을 어떻게 활용하고 널리 알릴 것인지 이야기하는 대화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수의 섬 사진전’은 오는 14일까지 열린다.

금오도 비렁길
금오도 비렁길 부엉바위. 울타리에는 양해웅 작가가 만든 설치미술도 있다
상화도에서 태어난 그는 살던 마을이 어딘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손으로 장소를 가리키고 있다
상화도에서 태어난 그는 살던 마을이 어딘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손으로 장소를 가리키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