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플랜트건설노동자, 저임금 강요하는 여수산단건설업 협의회 규탄

여수지부 6천여명 20일 부분파업, 길거리 시위.. 시청 출발, 쌍봉사거리 지나 다시 시청으로
"GS칼텍스, LG화학, 롯데케미칼의 천문학적 영업이익은 플랜트건설노동자 피와 눈물의 결정체"

  • 입력 2019.08.20 20:54
  • 수정 2019.08.21 13:41
  • 기자명 전시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여수지부가 여수산단건설업협의회를 규탄하며 학동 신동아파밀리에 도로 앞에서 부분파업을 실시하고 있다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여수지부 6천여명이 20일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여수산단에서 유지와 보수를 맡고 있는 이들은 저임금을 강요하면서 노동조합 고발, 단체교섭을 거부하는 여수산단건설업협의회를 규탄했다.

이들은 “지난해에도 GS칼텍스와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대기업은 천문학적인 영업이익을 남겼는데 이는 플랜트건설노동자들의 피와 눈물의 결정체”라며 “대기업들은 전문건설업체에 과당경쟁을 시켜 저가낙찰을 통한 이윤 극대화를 하고 있다. 또한 이는 플랜트건설노동자들이 저가낙찰로 인한 저임금과 산업재해 의험을 감내하고 있기 때문에 얻어진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어 "여수지부는 2010년 임단협 과정에서 총파업을 진행한 후 8년 동안 묵묵히 현장을 지켰지만, 그 결과 여수는 전국 유화단지 중 가장 적은 임금을 받는 지역으로 전락했고 조합원들은 돈을 벌기 위해 가족과 헤어져 울산과 대산에서 일을 해야만 했다. 더구나 대산과 울산은 일괄 인상을 했으면서 유독 여수에만 낮은 금액의 인상을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여수지부 김행곤 사무국장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여수지부 김행곤 사무국장은 “울산과 대산(충남)은 올해 임금협상이 전년보다 5,6천원 오른 18만 5천원과 18만 6천원에 일괄타결되며 교섭이 끝났지만 여수지역은 기능공 4천원 과 조공 2천원, 여성 2천원에 각각 개별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이는 매우 적은 금액이다“면서 ”이는 조합원을 혼란에 빠뜨려 교섭위원들에게 유리하게 진행하려는 행위이며 연말에 적용되는 신설프로젝트를 앞두고 회사가 버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같은 일을 하고 있으면서 임금 차이가 이렇게 난다면 이는 여수산단이 ‘해볼테면 해봐라’며 버티는 것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아, 우리가 9년만에 이렇게 거리로 나왔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여수지부 김종주 조직국장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여수지부 김종주 조직국장은 “지난 8일 여수시청에서 열린 선진교섭 기자회견에서 사측은 ‘대산과 울산이 많은 임금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수도 적은 임금이 아니다’고 말했는데 이는 여수 조합원과 교섭위원을 무시하는 발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측이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것을 요구했다.

김종주 조직국장은 이어서 “8월 14일 열린 임금협약 갱신체결을 위한 단체교섭에서 건설업협의회는 2천~4천원 차등인상이 최종안이라며 일방적으로 이를 수용할 것을 요구하더니 16일 이후로는 교섭마저 거부하고 있다”고 말하며 ”대화보다 대결을 조정하는 건설업 협의회를 규탄하며 투쟁에 나섰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당일 오후 3시까지 작업을 한 후 부분파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플랜트공장에서 도장과 페인트를 담당하는 여성분야도 함께 결의대회에 참여하면서 여성파업도 동시에 진행됐다.

 

 

 

 

 

 

 

 

저작권자 © 여수넷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