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여름밤 성산공원에 울려퍼진 색소폰 합주

  • 입력 2019.08.26 11:34
  • 수정 2019.08.26 18:37
  • 기자명 임채욱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4일 저녁, 무선 성산공원에서는 장중한 색소폰 소리가 울려 펴졌다.

‘안영선 나누리 색소폰합주단’이 성산공원에서 주민들을 위한 버스킹을 펼친 것이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색소폰의 중후하고 구성진 소리에 주민 200여명이 모였다.

대형 오케스트라단에 버금가는 색소폰 연주자 20여명의 합주가 무선산을 돌아 성산골을 가득 메웠다. 늦여름의 밤하늘에 울려 퍼지는 가락은 별빛과 더불어 찬란했다.

‘안영선 나누리 색소폰합주단’은 여수의 마을공원을 돌며 시민들에게 품격 높은 색소폰 연주를 선사한다.

덕분에 공원으로 산책 나온 주민들도 흥겨운 가락에 손뼉을 치고 어깨춤추며 즐겼다.

공연 뒷자리에서 서 있던 한 주민은  “종포 낭만포차 버스킹보다 더 수준이 높소!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합주하는 모습은 난생 처음이요. 오늘 밤은 이 성산공원이 더 멋지게 보이요”라며 칭찬했다.

한 연주자는 “시민들이 이렇게 좋아하니 힘이 난다”며 “퇴근하고 바로 악기를 준비하여 숨차게 공연을 시작하다보니 완벽하지는 못하다 그래도 시민들의 함성과 손뼉소리에 내 손가락도 연습 때보다 더 능숙하게 움직인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날 성산공원에서는 밤늦게까지 아름다운 화음이 펼쳐져 토요일 밤을 즐겁게 만들었다.

한편 여수 시내에서는 가수협회, 연예인협회, 색소폰, 기타, 실버예술단 등 10여개 음악단체들이 마을공원을 순회하며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음악단체 관계자는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이런 다양한 음악공연과 재능기부활동이 더 활발해질 수 있도록 제도적인 보완이나 지원이 활발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여수넷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