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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서 열린 이색 음악회 '타악기 앙상블'

KBS교항악단 타악기 단원 장세나, 오지예, 매튜 에른스터와 핀란드 국립오페라 타악기 부수석 안티 오헤노아 참여
마림바, 비브라폰, 젬베, 실로폰으로 타악기의 매력 전해

  • 입력 2019.09.01 21:36
  • 수정 2019.09.02 10:10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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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전시관에서 열린 '타악기 앙상블'을 감상하러 온 시민들

인류의 가장 오랜 친구이자 가까운 악기, 타악기가 여름 막바지 장도의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보냈다.

지난달 30일 오후 4시 예술의 섬, 장도전시관에서 열린 ‘타악기앙상블’ 음악회에는 KBS교향악단 소속 장세나, 오지예, 매튜 에른스터, 안티 오헤노아 네 명의 음악가가 참여하여 마림바와 젬베, 비브라폰, 실로폰, 톰톰으로 연주한 다섯 가지 곡을 선보였다.

KBS교향악단 소속 장세나, 오지예, 매튜 에른스터, 안티 오헤노아 연주자

연주곡은 라이히(S.Reich)의 ‘나무조각을 위한 음악’, 홈스(C.Holmes)의 ‘불면증’, 스틸(C.Steele)의 ‘톰톰듀엣’, 피아졸라(A.Piazzolla)의 ‘탱고의 역사-보르델’, 고로시토&알베르토(L.Gorosito&R.Alberto) ‘씨앗’, 베케(B.Becker) ‘걸프렌즈 메들리’ 다.

건반 타악기인 마림바 연주자들은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한 손에 두 막대기를, 총 네 대의 막대기를 쥐고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연주를 이어 나갔다. 부드러운 마림바 악기소리에 젬베의 역동성이 더해져 힘있는 느낌을 주기도 했다.

라이히은 ‘나무조각을 위한 음악’을 가장 단순한 악기로 만들어낸 가장 단순한 음악이라고 소개했다. 네 명의 음악가가 5개의 바를 들고 연주하는데 규칙적인 마림바 소리가 이어져 편안함을 주는 음악이다.

마림바 합주

이어 두 명의 연주자가 마림바 합주로 ‘홈스’의 불면증을 연주했다. 한 음악가가 한 손에 두 개의 말렛, 총 여덟 개의 말렛을 자유자재로 움직여 연주를 이어나갔다. ‘불면증’을 치유하려는 듯 몽환적인 느낌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곡이 끝날 때마다 관객들은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냈다. 마지막 곡인 베케의 ‘걸프렌즈 메들리’가 끝나자 관객들은 한 목소리로 앵콜을 외쳤다.

씨앗이 들어간 셰이커. 흔들어서 소리를 낸다
지휘를 맡은 캐나다인 재키 신(Jachie Shin)

이날 지휘를 맡은 재키 신(Jachie Shin)은 캐나다 국적을 가진 한국 출신 오케스트라 지휘자다. 재키 신은 현재 핀란드에서 활동하며 피아노와 타악기 연주자이기도 하다. 오늘 연주된 곡은 모두 타악기 연주를 위해 작곡된 곡이다. 재키 신은 오늘 연주된 악기를 모두 다룰 줄 안다.

그는 “오늘 너무 즐거웠다. 여수음악제는 물론 이곳을 다시 찾아 관광도 즐기고 싶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관객들 역시 생소한 악기들이 만들어내는 화음에 새로운 경험을 즐겨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

한편 여수음악제 ‘타악기 앙상블’은 30일과 31일 각각 대림1사택 클럽하우스와 예술의 섬 장도 전시관에서 열렸다.

연주회가 끝나고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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