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흥지구 택지개발 사업 추진과정에서 중촌마을 주민반대에 이어 최근 준공된 건물주의 반대도 극심한 상황이다.
여수 만흥동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아래 만흥임대주택지구) 지정 과정에서 올해 준공됐거나 건축허가를 받고 공사 중인 건축물이 계획지구 안에 포함돼 있어 해당 주민들 반발이 거세다.
만흥임대주택지구는 최근 여수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만흥지구에 추진 중인 민간임대주택 조성사업을 말한다. 이미 중촌마을은 반발의견을 받아들여 제척을 조율중이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해당 지역 ‘전략환경영향평가결정’ 내용에 나타난 계획지구 안에는 올해 준공했거나 준공허가를 내준 건물이 포함돼 있다. 국토부 계획대로 만흥임대주택지구 조성사업이 추진된다면 새 건물이지만 철거 대상이다.
여수시는 지난 5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를 사업시행자로 정하고 만흥동 일원 474,149㎡를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여수만흥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조성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국토굥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에 만흥임대주택지구 지정 제안을 하고, 7월에 전략환경향평가의회 심의를 거쳐 지난 8월에는 전략환경향평가항목등의 결정내용을 국토부 홈페이지 등에 공개했다. 9월 들어서는 환경영향 평가서 공람 공고 및 주민 등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 평가서에는 계획지구 위치도와 계획지구 전경 사진이 나와 있다.
만흥동 100번지와 98-3번지에 건물 준공을 마치고 영업 중인 ‘유자가든’ 오수환(65)씨는 “올 6월에 준공을 마치고 7월부터 호스텔과 음식점 영업을 하고 있는데, 새 건물에서 영업을 시작한지 불과 3~4일 뒤에 이 건물이 바로 만흥임대주택지구에 포함되었다는 통지문을 받고 어안이 벙벙했다”고 말했다.
오 씨는 종전에는 신축건물 맞은편에서 영업을 하다가 새 건물로 확장이전한 터라 수도권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아들을 불러 함께 펜션업까지 겸하고 있다. 그는 “만약 계획대로 우리 영업장이 헐린다면 자식까지 불러서 내려 오도록 했는데 헐리게 되면 도대체 뭐가 되느냐”며 하소연했다.
바로 인근의 또 다른 주민 신도식(65)씨는 건물을 신축 중에 있다. 지난 4월 여수시로부터 허가를 받고 만흥동 111-2번지에 3층 건물 250평 규모로 전시실과 공연장을 갖춘 근린생활시설을 신축 중에 있다.
한창 건축 공사를 하던 중에 신 씨 역시 여수시로부터 임대주택 택지조성사업 구역에 해당 건물이 포함된다는 통지문을 받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이들은 여수시에 민원을 제기하고 자신들의 소유 부지는 계획구역에서 제외시켜줄 것을 건의했다. 여수시에서는 답신을 통해 “국토부와 LH에 제척의견을 제출하고, 국토부를 방문해 민원이 수용되도록 하겠다”고 통보했다.
지난 10일 오전 여수시 브리핑룸에서 정례브리핑을 하면서 여수시 문태선 도시시설사업단장도 "만흥지구 조성사업 계획 구역이 올 연말까지 확정이 된다"면서, "시에서도 (유자가든 등)해당 민원이 타당하다고 판단해 국토부 등에 해당 지번에 대해서는 제척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문 단장은 여수시에서는 해당 구역(만흥 동 100번지 외 구역등)과 중촌 마을 등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국토부와 LH에 설명하면서 시민들의 건의대로 제척이 이뤄지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