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여수국가산단 플랜트건설 노사가 임금협약에 최종 합의했다.
플랜트건설 노사는 지난 5월 말 상견례를 시작으로 그동안 26차례에 걸쳐 마라톤협상을 벌였다. 협상기간만 130일, 준법투쟁 파업도 50일이나 소요됐다.
양측은 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간 밤을 새워가며 협상을 벌인 끝에 잠정 합의안을 이끌어냈고 21일 노조 찬반투표를 진행해 최종 합의를 확정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내년 임금은 신설 기능공은 6000원, 조력공‧MT기능공‧여성은 4200원이 인상된다.
약 10개 직종 기능공 일괄 6천원 인상으로 배관직종은 일당 179,500원으로 책정됐다.
약 5% 정도의 여성조합원에 대해서는 86,550원으로 책정됐다.
이번 타결은 노사양측 모두 추석연휴 포함 긴 협상기간을 거치면서 실익이 없는 데 따른 부담을 느끼면서 마라톤 협상의 성과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수산단 플랜트노조 투표 가능한 조합원은 약 5천 4백여 명이고, 협상 당시 일하고 있는 출력노동자는 2천여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근로 시간 단축과 산단 내 공장 신·증설 등으로 임금협상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노사 간 상생을 위한 노력으로 9년 연속 무분규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