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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흥국사 108돌탑 꽃무릇 산사음악회' 열려

천만 송이 꽃무릇의 향연
계곡 물소리와 조화 이룬 합창

  • 입력 2019.09.25 18:59
  • 수정 2019.09.25 22:23
  • 기자명 공문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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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사 합창단이 ‘산사의 바람 소리’를 부르고 있다

‘흥국사 108 돌탑 꽃무릇 산사 음악회’가 지난 21일(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흥국사 돌탑공원 작은 무대’에서 200여 명의 관중이 모인 가운데 계곡 물소리와 함께  색다르게 펼쳐졌다.

계곡의 물소리와 조화를 이루는 산사 음악회
음악회의 무대인 흥국사 108 돌탑공원

공연 내용은 ‘통키타 연주, 색소폰 연주, 오카리나 연주, 아쟁/피리 연주, 트럼본 연주, 한국무용(태평무), 불교합창단, 하모니카 연주, 지역 가수 공연’ 등이었다.

원래는 3시간 동안 하려고 했는데 비가 많이 온 관계로 2시간 동안에 마쳤다. 한산사 불교합창단의 ‘산사의 바람 소리’ 합창은 계곡 물소리와 조화를 이루어 보통 때 맛볼 수 없는 새로운 느낌이었다.

여수에 사는 곽 모씨(여. 54)는 “비가 오니 조금 불편한 점은 있어도, 꽃무릇이 펼쳐친 무대에서 계곡의 물소리와 함께 감상하는 추억에 남을 특별한 음악회가 되었다”고 했다.
 
서완석 여수시의회 의장은 “지난해에도 비가 왔는데 올해도 비가 와서 특별한 음악회가 되었다“면서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산사 음악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열광하는 관객들

 

체험행사로는 ‘사찰 음식 체험, 전통차 및 꽃차 체험, 천연 샴푸 만들기 체험, 가훈 및 불경 구절 써 주기, 돌탑 및 꽃무릇 사진 찍기 체험’ 등이 있었다.

천연 샴푸 향기가 좋다

‘흥국사’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의승 수군(義僧水軍) 주둔지이자 훈련소였다. 자운, 옥형 두 승병장의 휘하에 300여 명의 의승 수군이 이순신 장군을 도와 전란을 승리로 이끌었다.

‘흥국사의 꽃무릇’은 특별한 전설을 가지고 있다. 1592년 임진왜란 때 승군들은 이순신 장군을 도와 승리로 이끌었으나 살아서 돌아온 승군은 거의 없었다. 기약도 없이 꽃다운 젊은 의승 수군들은 장렬하게 싸우다 전사하였다.
 
그 숭고한 영혼들이 외로운 섬을 헤매다가 흥국사 북암골로 돌아와서 ‘꽃무릇’으로 피어났다고 한다.(흥국사. ‘영취산 꽃무릇 군락지 유래 및 안내’에서)
꽃무릇의 유래

음악회의 무대인 ‘108 돌탑 공원’은 여천 산단에 있는 ㈜ 대신기공 김철희 대표가 세 가지 염원을 담아서 2011년 6월부터 2015년까지 5년에 걸쳐서 만들었다.

그 중에 한 가지는 ‘임진왜란 전장에서 산화한 의승 승군들의 숭고한 넋을 위로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영취산 호국사찰 흥국사 108돌탑 공원 유래

‘흥국사 108 돌탑 꽃무릇 산사 음악회’는 ‘역사의 현장에서 임진왜란 때 나라를 구한 의승 수군들의 넋을 위로하고, 오늘을 살아가는 한국인들이 나라 사랑의 마음을 갖게 하는 특별한 음악회’가 되었다.

한편 본 행사는 여수시 주최, 흥국사 주관, 한국예총 여수지회가 후원하였다.

꽃무릇. 수선화과, 학명은 Lycoris radiata. ‘석산화’라고도 한다. 일본에서 들어왔다. ‘상사화’보다 한 달 늦은 9-10월에 꽃이 핀다. 꽃이 먼저 피고 진 다음에 잎이 난다
돌탑 주위의 꽃무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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