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립도서관(관장 박삼숙)에서는 보강공사가 예정된 율촌도서관의 책을 시민이 원하는대로 대출해주는 도서대출 이벤트를 오늘(26일)부터 실시 중이다.
오늘 현장에서 만난 대출 시민들은 200권 이상 대출해가는 모습도 보였다. 이번 대출 이벤트는 율촌도서관이 보강공사를 다음 달부터 내년 4월까지 실시해 대출업무가 중단됨에 따라 공백기 동안 도서관 소장 도서를 시민들에게 장기대출해주는 서비스다.
이날 도서를 대출한 여수시 웅천동 김소연씨는 “자녀들을 위해서 240권 가량 대출했다”며 “지인 소개로 대출이벤트를 알게 돼 미리 대출신청서를 작성해서 오늘 대출일자를 배정받아서 대출을 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김소연씨와 함께 온 5~6명의 동행 시민들도 각자100권 넘는 상당량을 대출해 갔다.
수정동에서 온 김애숙(57)씨는 페이스북에서 대출이벤트를 알게 돼 친구와 함께 와서 여행 관련 안내서와 평소 관심있는 서적들 40권 가량 빌렸다고 말했다. 그는 “여행안내서는 사더라도 실은 몇 페이지만 보는게 아까워 그동안 도서관에서 해당페이지만 촬영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며 장기간 대출로 여행 서적을 충분히 보게 돼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율촌도서관 관계자는 그동안 대출을 원하는 시민들에게 신청서를 접수받아 혼잡하지 않도록 신청자들에게 대출일자를 지정해서 대출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청하지 않았어도 직접 방문해 신청자들이 대출한 후 나머지 도서를 대출받을 수 있다며 이달 말까지 방문하면 일반 시민들에게 대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