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안포럼(공동대표 김오연,송상수,한창효)과 낙안읍성보존회(회장 송상수)가 2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김동연 전 부총리를 초청해 '제3회 낙안포럼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낙안읍성의 유네스코 등재와 민속축제의 효과적 활용’을 표제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은 김동연 전 부총리 기조연설에 이어 총 4개의 주제로 진행된다.
주제발표는 ▲이왕기 이코모스한국위원회 위원장의 ‘낙안읍성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개선점과 미래 전망’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낙안읍성 주민들의 현실과 과제’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의 ‘낙안읍성 민속축제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활용 방안’ ▲장만채 전 전라남도 교육감의 ‘낙안읍성의 유네스코 등재와 순천시의 발전 전략’이다.
토론자는 ▲김정학 대구교육박물관장 과 낙안읍성 주민이기도 한 이광수 전 곡성군 부군수와 송갑득 낙안읍성 명예별감, 나진억 성동문화재단
교육문화팀장이 나서며, 모더레이터는 이은영 낙안포럼 사무총장(서울문화투데이 대표)이 맡는다.
특히 심포지엄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김동연 전 부총리와 낙안읍성과의 특별한 인연이 눈을 끈다. 김 전 부총리는 평생을 바쳐 민속마을의 원형을 지키고자 노력해온 송상수 낙안읍성보존회장의 열정에 감동을 받아, 미국 미시간 대학의 초빙 교수 일정까지 늦춰가며 이번 심포지엄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포지엄에 앞서 한창효 공동대표는 “특별히 김동연 전 부총리의 낙안읍성에 대한 관심에 감사드린다” 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 대표는 “600년 삶이 응축된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의 가치는 순천시가 지금까지 아시아의 진주로 부상된 광양만권에 행정, 교육, 종교, 문화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동력이 됐다”며 “낙안읍성이 지난해 등재된 선암사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메카로 인류가 공동으로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재활용의 기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낙안읍성 민속마을(순천시 소재)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지방계획도시로 대한민국 3대 읍성 중 하나다. 사적 제302호로 연간 12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주요 관광지로 현재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돼 있다.
CNN선정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16위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6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민속촌으로 실제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어 그 보존가치가 더욱 높다.
아쉽게도 지난 201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올랐으나, 그 문턱을 넘지 못하고 안타깝게 현재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한편 낙안읍성을 지키기 위한 사람들의 모임인 「낙안포럼」은 훼손돼 가는 낙안읍성의 상황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데 뜻을 같이한 각지 시민들의 자발적 모임으로 지난 2017년 10월 발족했다.
이들은 낙안읍성 현지에서 창립식과 ‘낙안지키기 포럼’을 개최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유네스코등재를 위한 전통문화공간으로서 낙안읍성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표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두 차례의 심포지엄은 낙안읍성 마을 주민은 물론 순천시민들에게도 낙안읍성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의미있는 학술행사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