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 3일 12시 10분]
경북과 동해안에 큰 피해를 입힌 제18호 태풍 ‘미탁’이 한반도를 빠져나갔다.
'미탁'이 강타한 경북 동해안지역은 2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또 수백채의 집과 도로, 학교 등이 물에 잠겨 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내린 비의 양은 울진 531.1mm, 영덕 380.5mm, 포항 322.1mm, 구미 214.3mm 등 기록적인 폭우를 퍼부었다.
최대 250mm의 폭우가 내린 여수지역도 태풍으로 피해가 속출했다. 화양면 이목마을은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밭제방이 무너지고 산에서 바위가 굴러 떨어져 가정집을 덮칠뻔한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마을 주민은 "비만오면 산사태로 이어지는 상습 피해가 발생하는 지역인데 바위가 집을 덮칠까 불안해서 못살겠다"라고 한탄했다. 또 원포마을은 강풍으로 비닐하우스가 파손됐다.
화양면 박영평 주민자치위원장은 "어제밤 태풍대비 면사무소에서 2시까지 비상대기하고 있었는데 별다른 피해보고가 없었다"면서 "오전에 면사무소에 나가 태풍피해를 파악해 조속한 피해조치를 하겠다"라고 전했다.
만조시간과 겹친 미탁으로 가슴조이던 국동 롯데마트와 돌산 진모지구 등 상습 저지대 지역은 침수와 월파 피해가 우려되었으나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태풍이 닿은 섬지역은 쓰레기가 떠밀려와 바다와 해안가에는 쓰레기 바다가 됐다.
태풍피해 집계를 묻는 질문에 여수시청재난상황실 관계자는 “아침부터 읍면동 직원들이 조사중이다”면서 “밤사이에 접수된 인명피해나 태풍피해는 없다”라고 말했다.
[1신 3일 00시 10분]
강풍 폭우 동반한 '미탁'... 여수는 밤 1시가 고비
태풍이 풍년인 올해 제18호 태풍 ‘미탁’이 3일 한반도를 관통하고 있다.
여수지역은 아직까지 태풍피해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폭우와 함께 강풍이 몰아치고 있다. 새벽 1시까지가 제일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남과 경남까지 강한 비구름대가 남해안을 통과하고 있다.
이순신마리나 요트장에 있는 최인호씨는 “아직까지 피해는 없으나 바람이 점점 커진다”면서 “만조 때라 요트들이 울렁거리고 있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거문도에 피항중인 갈치낚시선 지영철 선장은 “거문도는 폭우와 함께 거센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면서 “태풍이 상당히 세다”라고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소형 태풍인 미탁은 제17호 태풍 ‘타파’보다는 약한 세를 보이겠으나 중심이 한반도에 상륙해 통과해 비와 강풍 영향은 더 넓고 강할 것”이라며 “특히 취약 시간인 밤사이에 폭우와 강풍에 의한 피해가 육상과 해상 모두에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통 낮에 닿는 여느태풍과 다르게 밤에 우리나라를 관통하는 이번 태풍을 두고 "밤사이 폭우와 강풍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라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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