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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여수 동동 북축제’ 성대히 열려

전세계의 북소리에 흠뻑 빠지다
가족을 위한 각종 체험행사 많아

  • 입력 2019.10.08 06:42
  • 수정 2019.10.08 11:49
  • 기자명 공문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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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여수 북축제 포스터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용기공원(학동. 장성 삼거리 쪽)의 주무대와, 선소공원 일원의 보조무대에서 ‘2019 여수 동동 북축제’가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본 행사는 여수시가 주최하고, ‘2019 여수 동동 북축제 추진위원회(위원장 김병호) 주관으로 열렸다.

개막식은 권오봉 여수시장을 비롯하여 여수시 국회의원 3명, 도의원, 시의원 등이 참석하여 인사말 다음에 북 치기로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었다.

여수는 북의 도시다. 고려말 왜구를 물리친 전라만호 ‘유탁 장군’과 함께한 고락산(鼓樂山)이 있고, 임진왜란 때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의 종고산(鐘鼓山)이 있다.

특히 유탁 장군이 여수 소호동 일대 ‘장생포(지금은 장성 마을. 주무대가 있는 곳)에서 왜구를 물리치자(1352년경), 부하들이 기뻐서 불렀다는 ‘장생포곡’이 고려가요로 현재 전하고 있는 월령체 노래인 ‘동동(動動)’이라는 학설이 있다.

시민들이 치는 북

개막식 전 행사로 대구 날뫼농악팀, 사단법인 풍물마실, 여수 북놀이 등이 분위기를 돋우었다.

여수농악팀 농악놀이

주무대 공연으로는 거리 북퍼레이드, 개막식(19:00-19:30), ‘여수시립국악단의 북춤’, 유명 예술가 초청 공연(유명 전통·현대 북아티스트 공연, 창작 타악 퍼포먼스팀 ‘아퀴 a-KWI’, 국내 최고 타악 아티스트 ‘김미소’, 아프리카 타악 퍼포먼스팀 ‘아냐포 Anya fo’, 브라질 타악 퍼포먼스팀 ‘라퍼커션’ ) 등 전세계를 아우르는 예술가들의 환상적인 공연이 있었다.

시립국악단의 북춤
김미소

6일에는 주무대 공연으로 시민 프린지 공연, 마스터 클래스(현대)-장르를 넘어서는 아트드러머 ‘박철우에게 배우는 드럼 테크닉, 스페설 버스커 공연, 마스터 클래스(전통)로 아프리카 타악 퍼포먼스팀 ‘아냐포 Anya fo’에게 아프리카 리듬을 배우는 체험 프로그램이 열렸다.

유명 예술가 초청 공연(19:00-21:00)에서는 유명 전통·현대 북아티스트 공연, 국내 최정상 걸밴드 ‘워킹애프터유 :동동 스페설’, 여수 전통의 타악팀 ‘여수 북놀이 : 동동 어게인’,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김선중과 비보이’, 드럼 퍼포먼스 ‘이민진’, 창작 타악 퍼포먼스팀 ‘아퀴 a-KWI : 타다스페셜’, 진도 북놀이 등 전세계를 아우르는 예술가들의 환상적인 공연이 있었다.

진도 북놀이

그리고 주무대의 마지막 행사인 ‘동동 한마당(피날레)’에서는 출연진이 모두 나와서 30분 동안 함께 연주하고, 관객들도 무대 앞으로 나와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면서 소호동의 아름다운 바닷가에서 마음껏 즐겼다.

만족해 하는 관객
동동 한마당

보조무대(선소공원)에서는 5일에는 오후 1시부터 ‘학생 드럼 경연대회, 스페셜 버스커 공연, 시민 프린지 공연 ‘드럼 동호회, 아마추어 난타팀, 고물난타 등’ 시민이 선보이는 색다른 공연이 펼쳐졌다.

6일에는 12시부터 스페셜 버스커 공연, 시민 프린지 공연, 시민 북·드럼 경연대회, 북 전시 및 각종 체험행사가 있었다. 

부대 행사로는 2일 동안 '가족의, 가족에 의한, 가족을 위한 행사'로, 동동 키즈존(어린이 상설 인형극장, 패밀리 크즈 부스-할아버지, 할머니와 온 어린이들을 위한 사은품 교환 부스), 동동 체험존(각종 체험부스 운영 –장구, 드럼, 난타 체험을 비롯한 타악기 체험과,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각종 체험부스 운영, 동동 푸드존(각종 음식 점 운영), 동동 퍼포먼스존(선소 앞 바다 거리에서 펼쳐지는 동동 북축제만의 길거리 퍼포먼스 공연)이 있었다.
 
이틀 동안 주무대에서 열린 저녁행사 '메인 아티스트 초청 공연'에서 관객들은 시원한 가을 하늘 아래, 소호동의 아름다운 조명으로 수시로 바뀌는 ‘소호 동동다리’를 보면서 보기 힘든 ‘전세계의 북소리 공연’에 흠뻑 빠졌다.

참여한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소감을 들어 보았다.

여수에 사는 김유미(34)씨는 3살 먹은 딸과 같이 왔는데, “아이와 같이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딸 여유라(초 3학년)는 “악기와 전통의 소중함을 알았다”고 했다.

김유진(6) 양은 드럼을 연주할 때 혼자 무대 앞에서 멋지게 춤을 추었다. 소감을 물어보았더니, “나도 모르게 흥이 나서 췄다”고 했다.

경기도 김포에서 가족과 함께 여행 온 이현(여. 33)씨는 여수에 동동 북축제가 있는지 모르고 왔는데 숙소가 가까이 있어서 알게 되어 참여했다고 한다. “아이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하면서, “동동 북축제를 본 것은 대단한 행운이라고 했다” 아들 김현준(6)군은 “북 치는 것이 좋았다”고 했다.

몽골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지 15년이 된 바야르(여.48)씨는 “출연진과 하나가 되어서 같이 노래하고 춤추는 것이 좋았다”고 하면서, “몽골 악기(마도금 : 말 소리 내는 악기 등)도 내년에 참여하면 좋겠다”고 했다.

내년에 여수에 여행을 올 때는 9월말경에 와서 ‘여수 동동북축제’를 보면 더욱 보람찬 여행이 될 것이다.
 
좋은 공연을 돈을 주고 공연장에서 볼 수도 있지만, 때를 맞추어서 ‘여수 동동북축제’같이 야외에서 무료로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여수 동동북축제’가 열리는 ‘용기공원’ 주위에는 임진왜란 때 거북선을 만들고 보관했던 ‘선소(船所)’가 있고, 저녁에 바다 위의 불빛 다리를 거닐면서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소호동 동동다리’가 있다.
 
브라질 타악 퍼포먼스팀 '라퍼커션'
아프리카 타악 퍼포먼스팀 '아냐포'
소호동 동동다리 야경

여수시니어클럽 시니어SNS 기자 공문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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