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기는 기적이다. 또한 그는 '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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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기는 기적이다. 또한 그는 '거장'이다"
  • 여수넷통
  • 승인 2019.10.1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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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서 다시 만나는 손상기의 그림과 글
예울마루 장도전시장에서 11월 10일까지
31주기 “지상의 운명을 바라보는 시대정신”
지난 8일 학술세미나 겸한 개막식 성료
홍가이, “손상기는 기적이다. 그는 거장이다”
지난 8일 장도 전시장에서의 개막식 광경. “지상의 운명을 바라보는 시대정신-화가 손상기의 글과 그림”展(전)
지난 8일 장도 전시장에서의 개막식 광경. “지상의 운명을 바라보는 시대정신-화가 손상기의 글과 그림”展(전)

예술섬 장도에서 화가 손상기 31주기 전시회가 순조롭게 열리고 있다.

손상기(1949~1988)화가 31주기를 맞아 여수시와 화가손상기기념사업회, 컬쳐큐브문화공동체와 GS칼텍스 예울마루가 공동으로 지난 8일부터 2019년 11월 10일까지 GS칼텍스예울마루 장도전시관에서 “지상의 운명을 바라보는 시대정신-화가 손상기의 글과 그림”展을 개최중이다.

손상기는 여수시 남면 연도 출신 화가로 신체적 장애에도 불구하고 고통과 절망을 예술로 승화시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미술계에서 일찌기 주목 받아왔다.

8일 개막식에 앞선 ‘화가 손상기 학술세미나’에서는 평론가 두 분이 발제에 나서기도 했다.

8일 개막식에 앞선 ‘화가 손상기 학술세미나’에서는 평론가 두 분이 발제를 했다.
8일 개막식에 앞선 ‘화가 손상기 학술세미나’에서는 평론가 두 분이 발제를 했다.

미술평론가 이선영 박사는 “손상기의 작품을 통해 본 80년대 도시와 삶”을 발표했고, 평론가 홍가이 박사는 “동시대성의 미래진행형 아티스트, 손상기”에 대해 발제했다.

특히 홍가이 박사는 미학적 관점이 아닌 예술철학적 입장에서 손상기를 평했다.

그는 “어느 유파에도 속하거나 따르지 않고 독창적인 자신만의 회화세계를 보여주어 ‘손상기는 기적이다”며, "손상기야말로 한국 화단의 ‘거장’이다”고 주장해,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손상기는 현대미술의 허무주의에 물들지 않고 예술 본래의 모습을 스스로 찾아 작품 속에 담았다. 시대를 풍미하는 예술계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것은 힘들다. 그럼에도 그런 유혹을 물리치고 자신의 진실한 목소리를 찾아 지켜냈다는 면에서 손상기는 ‘기적’이다. 거기다 그만의 ‘진정성’,‘순수성’,‘꾸준한 치열함’을 지켜온 것 또한 기적이고, 그런 면에서 손상기는 (한국 화단의)‘거장’이다”

손상기의 글.  손 화백은 학창시절부터 많은 독서를 통해 수준있는 문학적 자질을 갖췄다.
손상기의 글. 손 화백은 학창시절부터 많은 독서를 통해 수준있는 문학적 자질을 갖췄다.
손상기의 글.  손 화백은 학창시절부터 많은 독서를 통해 수준있는 문학적 자질을 갖췄다.
손상기의 글. 손 화백은 학창시절부터 많은 독서를 통해 수준있는 문학적 자질을 갖췄다.

 

이번 31주기를 맞아 그동안 미공개 작품인 자화상과 드로잉, 판화 등 60여점의 작품이 공개되고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편지글과 육필원고도 전시중이다.

“나는 역설로 미술사나 현재 세계 각국에서 유행되는 조류나 유파는 아무것도 모른다” (By 손상기)

“역사의식이 우선이냐 미의식이 우선이냐 하지만 한 시대를 사는 인간으로서 충실한 작가가 자기 자신의 마음에 찰 작품을 진지하고 정직하게 제작한다면 그것이 어떻게 역사와 분리되고 미와 구분되겠는가?” (By 손상기)

손상기기념사업회(대표 양해웅)에서는 도슨트를 배치해 매일 전시장 안내를 하고 있다.

전시관람은 오전10시부터 오후6시까지 가능하다. 장도 전시장은 바닷물때에 따라 입장이 제한될 수 있어 확인해야 한다. (문의 : 1544-7669). 11월 10일까지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여수출신 손상기 화백의 삶과 예술을 들여다 볼 흔치 않은 기회다.

자화상
자화상. 말년 병상에서의 작품.  형형한 눈빛이 관객을 사로잡는다.
자화상
자화상
영원한 퇴원<br>
영원한 퇴원

"~  '영원한퇴원이란 작품에서 눈에 보이는 현상은 그냥 빈 병실이다. 환자의 침대 위에는 평소에 사용하던 지팡이가 놓여 있을 뿐이다. 우리 눈에 들어오는 가시적인 현상은 무척 단순하다.

그러나 필자는 이 그림이 연극무대의 한 장면처럼 보인다. 아직 연극이 시작되기 전이거나 아니면 배우들이 연기를 끝낸 미장센은 다음 장으로 넘어가는 직전의 모습으로 볼 수도 있겠다. 필자는 이 작품이 잠재적 가능성(Presence)이라는 존재론적인 문제를 다루는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 우리의 시각 속에 보이는 현상이 ‘Presence’라면 눈에 보이지 않는 ‘Absence’한 스토리텔링이 오히려 주제일 수 있다.

가시적 ‘Presence’한 현상을 흔적으로 삼아 잠재적 가능성(Absence)의 상상적 스토리텔링을 요구한다. 침대에 놓여있는 지팡이는 그 환자가 연로한 노인이거나 상이용사거나 맹인일 수 있다. 각기 다른 설정에 따라 다른 시나리오를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거동이 필요한 지팡이니까, 그것이 침대에 놓여 있다는 것은 그가 죽어서 더 이상 지팡이가 필요 없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다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By 홍가이)

 

나의 어머니, 일상
나의 어머니, 일상

 손상기의 그림엔 아버지가 거의 부재한다. 어머니는 자주 등장한다. 두 딸 아이의 아버지로, 때로 스스로 어머니 역할을 했어야 하는 상황을 반영한다. 그의 작품에서 민초들은 저 멀리에 있는 작품소재가 아니라 스스로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기도 했다. ‘나의 어머니는 머리에 삶의 무게를 이고 있는 한 여인과 무게를 더 보태고 있는 아이가 함께 있는 모습니다. 그의 다른 작품들처럼 얼굴은 익명이며, 특정인이기 보다는 그 시대의 전향적인 민초이자 어머니 상으로 나타난다 (By 이선영)

 

아현동에서
아현동에서

 

장미뿐입니다.
장미뿐입니다.

 

 

그림 그리기 전의 구상 혹은 설계도 격인 스케치와 메모들
그림 그리기 전의 구상 혹은 설계도 격인 스케치와 메모들
그림 그리기 전의 구상 혹은 설계도 격인 스케치와 메모들
그림 그리기 전의 구상 혹은 설계도 격인 스케치와 메모들
그림 그리기 전의 구상 혹은 설계도 격인 스케치와 메모들
그림 그리기 전의 구상 혹은 설계도 격인 스케치와 메모들
그림 그리기 전의 구상 혹은 설계도 격인 스케치와 메모들
그림 그리기 전의 구상 혹은 설계도 격인 스케치와 메모들
그림 그리기 전의 구상 혹은 설계도 격인 스케치와 메모들
그림 그리기 전의 구상 혹은 설계도 격인 스케치와 메모들

 

지난 7일 전시개막전에 손상기기념사업회 회원 중심으로 선정된 도슨트를 위한 안내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손상기기념사업회 회원 중심으로 선정된 도슨트를 위한 안내
생전의 손상기. 작업실에서
생전의 손상기. 작업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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