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 해상에서 기름이 유출되고 여수 중흥 부두에서 술을 마시고 선박을 건너다 해상으로 추락한 50대 남성이 안타깝게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여수해양경찰서(서장 이철우)는 “오늘 오전 11시 19분경(1,571톤, 승선원 11명, 제주선적)에서 급유선으로부터 기름 수급을 마치고 마무리 작업 중 좌현 선수 갑판에 있는 에어 벤트에서 벙커-C유 8리터가 해상으로 유출되었다며, 급유선 사무장이 해경에 신고하였다”고 밝혔다.
신고를 접수한 여수해경은 민간방제업체 등 관계기관과 함께 방제정 및 광양해경파출소 구조정 등 선박 총 5척과 인력이 투입해, 사고 선박 주변 오일펜스 200m를 설치하고 유흡착포 80kg 등 방제 기자재를 사용, 약 2시간만인 오후 1시 31분경 방제작업을 완료했다.
또한, 유출된 기름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S 호 선장 및 선원, 급유선 선박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자정 00시 46분경 여수시 중흥동 중흥 부두에 계류 중인 유조선 E 호(496톤, 승선원 10명, 한국선적) 선원 A 모(58세, 남) 씨가 동료 선원과 함께 외출을 나와 술을 마신 후 귀선하기 위해 선박으로 건너던 중 해상으로 추락, 여수해경 구조대가 구조해 여수 소재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안타깝게 숨지고 말았다.
해경 관계자는 “E 호 선장 및 선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