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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기상과학관 건립...권오봉 여수시장 "반드시 추진"

14일 시민청원에 답변하는 형식을 빌어 의지 밝혀
여수시의회의 '보류', '반대' 전력...시의회에 10월중 의결 요청
권 시장 "10월 말 예정된 국회예산결산특위는 내년 국비 확보 마지막 기회"

  • 입력 2019.10.14 12:48
  • 수정 2019.10.14 16:42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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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권오봉 여수시장 기자간담회 광경

권오봉 여수시장은 "해양기상과학관 건립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14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국립해양기상과학관 건립을 촉구하는 시민 청원에 답변형식을 통해 이같이 건립 의지를 밝혔다.

지난 30일 시청 홈페이지 시민청원방에 등록된 국립해양기상과학관 건립 촉구 청원은 이달 10일 300명 이상의 지지를 얻어 정식 청원으로 성립됐다.

시 홈페이지 시민 청원에는 “해양기상과학관 공유재산 관리계획 요구안이 여수시의회 상임위에서 부결된 것은 실망감을 넘어 시의원들의 자질을 의심케 한다”면서 “여수의 미래인 박람회장 사후활용을 위해 해양기상과학관 건립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권오봉 여수시장은 14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해양기상과학관 의의와 추진 경위, 앞으로의 계획 등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권 시장은 “해양기상과학관은 여수세계박람회 정신 계승과 박람회장 사후 활용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한 사업”이라면서 “여수시와 지역 정치권, 시민단체가 각고의 노력 끝에 2017년 12월 용역비 1억 원을 어렵게 확보해 올 8월 용역을 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6월 부지매입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 의결안을 의회에 상정했으나, 국가시설물 건립에 여수시가 부지를 제공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이유로 안건이 유보됐고, 이로 인해 2020년 실시설계비 국비 11억 원이 정부예산에 반영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관련법과 용역결과를 토대로 시의원을 다시 한번 설득했음에도 지난 9월 열린 제195회 시의회 상임위에서 안건이 부결돼 기상과학관 건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부지제공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기상청에서 해양기상과학관 건립을 포기할 수도 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타당성 용역 조사결과도 아쿠아리움 앞 부지(J부지)가 적지라며 거듭 해당 부지에 건립이 가능하다고 덧붙혔다.  

또한 여수시의회가 무상 사용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한국관 옆 가스정압시설 매설 부지와 엠블호텔입구 어린이공원 부지에 대해서 권 시장은 “박람회재단측에서는 부지 무상제공이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이들 부지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절차에만 5~6개월이 소요되고, 도시계획공동심의회 통과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면서 “특히 한국관 옆 부지는 활용 가능 면적이 1,900㎡에 불과해 당초 계획한 건축물이 들어설 수 없고, 어린이공원 부지도 관련법에 따라 문화공원으로 변경 시 건폐율이 20%밖에 안돼 공원 전체면적을 과학관 부지로 활용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립해상과학관 부지는 시가 매입해 '기부채납'하는 것이 아닌, 여수시의 '자산'으로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라고 언급하며, 시의회가 "부지를 매입해 정부에 제공하는 것이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권 시장은 “국내 운영 중인 국립기상과학관 5개 모두 지자체에서 부지를 제공한 점을 감안하면 여수시도 부지를 제공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10월 말경 열리는 국회예산결산특위가 국비예산 확보를 위한 마지막 기회라는 점과 시민들의 간곡한 청원을 감안해 시의회에서 10월 중에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의결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재요청의 근거로 이미 지난 2016년에 이전 시정부에서 기재부와 이행확약을 한 바도 있어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2016년도 여수시와 기재부 간의 이행확약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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