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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국민연금공단 프로그램 “나도 작가다”도전

국민연금공단(전주) 신중년 노후아카데미 등록
작가탄생 프로젝트 in전주 2기... 한 달간 9회
여수-전주간 열차와 버스 이용하며 ‘가을여행’도 겸
맘에 맞는 친구와 동행하니 이 또한 즐거움이 두배

  • 입력 2019.10.17 20:49
  • 수정 2019.10.18 09:03
  • 기자명 김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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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전주 국민연금공단 본사 신중년 노후준비 아카데미 수업 광경

노후를 준비하는 어른들의 문화 놀이터 신중년 문화플랫폼 ‘작가탄생 프로젝트in전주’가 나에게 다가왔다.

“김미애씨에게 딱인 프로그램이 떴어요”

50+재단에서 같이 활동하는 서울 친구에게 온 전화 목소리다. 얼마 전 서울 친구들을 만나 신중년의 삶이 우리의 이야기인데 이걸 어떻게 풀 것이냐에 대해 고민했었다.

서울의 50+재단의 작가탄생 프로그램을 수강 할 것을 계획했는데 전주 국민연금공단의 프로그램이 떴다는 연락이다.

전주! 여수서 무궁화 열차를 타고, 또 버스도 갈아타며 가을을 누리리라!
강의를 듣는 것은 기본, 가을 여행은 덤! 단풍 익어가는 10~11월이니 더욱 좋다.

작가탄생 프로젝트는 이미 국민연금공단에서 신중년(50~60대)을 대상으로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먼저 개설돼 현재 4기 수료생을 배출했고, 200여권의 책이 제작 되었다.

이번 전주에서의 강의는 혁신도시의 국민연금공단 본사에서 10월 16일부터 매주 두 번, 약 한 달 동안 진행된다. 내가 등록한건 2기다.

강사가 지난 7월 작가 탄생프로젝트 in 전주 1기 수강생들의 출판물을 소개하고 있다.

이미 전주에서도 1기생 27명의 책 쓰기가 완료되어 출판이 되었고, 출판 기념회까지 성대하게 개최했다고 한다. 이 모든 과정은 무료이며, 국민연금공단의 노후복지 프로그램중 하나로 제공된다.

공단 본부에서 진행하는 ‘작가탄생 프로젝트 in 전주’는 신중년(50~60대)이 그 대상이다. 인생 이모작을 스스로 준비할 수 있도록 노후준비전문기관인 국민연금공단이 주관하여 수강생이 한 달 동안 글쓰기에 대해 학습하고 자신의 삶이나 관심사에 대하여 실제 글을 쓰는 프로젝트다. 그걸 내가 도전하고 있다. '작가'에 도전!

아마도 전주 1기를 마치고 반응이 좋아 다시 2기를 시작한 듯 하다.

이번 16일부터 시작하는 전주 2기 아카데미에서는 이전처럼 공단 전문강사의 브랜딩, 글쓰기 강의와 작가들의 특강 등이 진행된다. 공단에서는 글쓰기 기술 향상보다는 인생을 되돌아보고 자신만의 콘텐츠를 찾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있다고 귀뜸한다.

이날 개강식에서는 오리엔테이션에 이어 국민연금공단 직원이면서 노후준비전문강사인 권우실 강사가 우리를 맞이했다.  ‘작가탄생 프로젝트’를 상세히 안내해주었다.

우리 37명의 참가자들에게 권우실 강사는 "이 프로그램을 ‘어른들의 문화 놀이터’로 여기고 놀 것을 당부하고 ‘신중년 문화플랫폼’으로 활용하라"고 권했다.

아 ~ 멋지다. 우리 놀이터에, 우리 플렛폼에 !

권 강사가 외친다.

“이 작가 프로젝트를 통해 30일 동안 30명의 친구가 생겼다.(아니지 나에겐 37명 !) 지난 3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30년을 계획했다. 그리고 책 한 권은 덤이다”

연암 박지원이 그랬단다. 글을 짓고 벗을 사귀는 일이야 말로 인생최고의 경지라고.... 나도 그 경지를 터득하리라.

혼자가면 외로운 길. 허나 내게 눈높이를 맞추어 주는 동행자가 있으니 함께 도슨트 활동을 했던 여수의 친구와 정보를 공유하며 의기투합했다.

우리 둘은 전주여행의 원칙을 세웠다. 전주로 오고가는 기차여행의 낭만을 더하기 위해 같은 시간, 같은 열차를 타고 가지만 각자 개별 티켓팅으로 홀로 앉아서 가을을 즐기기로 했다.

첫 오리엔테이션을 겸한 개강식에 친구와 나는 어디에 앉아서 가는지 모르게 열차를 타고 전주로 향했다. 물론 전주역에서는 만나 강의실까지 동행한다.

우리가 탄 가을로 가는 전주행 무궁화열차

‘따로 또 같이 여행’을 하기로 한 것이다. 엑스포역에서 혹은 여천역에서 승차해 전주역이라는 낯선 곳에서 우리는 만남의 기쁨을 맛보았다. 50+의 신중년 여성들의 낭만일까? 너른 무궁화열차 안과 차창 밖 더 너른 들녘. 혼자서 열차에서 차창밖을 맘껏 보고 자유를 느낀다.

전주역에 도착하니 계단을 내려 가는 그녀의 뒷모습이 보인다. 히야! 여수서 자주 만나지만 객지 전주역 앞에서의 만남은 어찌나 반가운지.... 낮선 곳에서 조우는 이런 맛!

여행지 역 앞에서 뛰어가 보폭을 맞춰 친구와 동행하고, 함께 강의 듣고 그리고 여수로 귀가까지.

여수로 돌아오는 길은 이제 시간이 채워진다. 차창밖 들녘은 어둠에 감추어지고 강의 피드팩으로 조잘조잘 이야기가 넘쳐난다.

아름다운 신중년 오늘(16일) 멋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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