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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로 나온 상포지구 땅 "이해당사자에게 최종 낙찰"

낙찰 결정 후 피해자들 '항고'했으나 최근 '기각'
낙찰 업체 '이해 당사자'이며, 주 전시장 인척
낙찰자는 잔금 치르는 등 행정절차 진행 중
주 전 시장 측 "낙찰자와는 전혀 무관한 사이"

  • 입력 2019.11.14 14:53
  • 수정 2019.11.15 07:13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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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돌산읍 상포지구 매립지 전경

경매에서 수차례 유찰됐던 상포지구 일부 땅이 이해당사자에게 최종 낙찰이 결정됐다.

지난 달 22일 상포지구비상대책위원회(아래 상포비대위)는 "전임 주 시장의 5촌 조카가 새로 만든 법인이 낙찰받아 상포지구 관련 당사자들이 현재까지도 상포지구 문제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가 없다"고 밝히고, 당시 관련 자료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낙찰이 이뤄지지 않도록 상포비대위는 바로 항고를 했으나 기한내 예치금을 납부하지 못해 항고는 기각됐다.

상포지구에 정통한 부동산 관계자는 “항고 유지를 하려면 일정액의 예치금 납부가 이뤄져야 하는데, 기한 내 예치금을 납부하지 못해 법원은 낙찰자에게 항고가 ‘기각’됐음을 알리고, 지난 12일 낙찰자에게 잔금을 납부하라는 통지가 온 것으로 안다”고 말해  기각으로 낙찰결정에 변동이 없음을 알렸다.

여수시가 상포지구 준공책임이 있다고 밝힌 삼부토건은 국제자유도시개발 김 아무개 대표에게 대구 부동산개발업자 등의 소유인 부지(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1186번지)에 근저당을 설정해 확보한 채권에 가압류(56억원)를 한 후 경매가 이뤄졌으나 유찰된 상태였다.

상포지구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공개한 낙찰받은 법인 등기부 등본 사본. ⓒ상포지구 비상대책위원회

해당 부지는 그간 5차까지 유찰되다가 지난 10월 낙찰이 이뤄졌다.
여러차례 유찰로 최저가가 47억원까지 낮아졌다. 상포비대위가 이해당사자라고 주장하는 주 전시장의 조카가 설립한 J업체는 최저가보다 더 높은 65억여원에 낙찰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바로보기 >>>> <프레시안> 2019.10.22. 여수 상포지구 경매 입찰 "인척끼리 짜고치는 고스톱"]

당시 상포비대위 관계자는 "1186번지를 낙찰받았더라도 낙찰자가 권리행사를 하려면 상당한 기간이 소요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무리한 금액으로 주 전 시장의 조카가 낙찰을 받았다"며 , “1186번지는 S토건에서 56억여 원 및 여수세무서에서 가압류를 설정한 상태이며 이외에도 수많은 가압류가 설정돼 있음에도 무리하게 낙찰받은 원인을 여러 방면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상포비대위는 "상포지구내 1186번지는 250여명의 피해자들이 125억 여원을 투자한 곳으로 여수시 공무원들이 주 전시장 조카사위에게 행정편의를 제공하고 부당하게 상포지구 준공인가 업무를 처리해 줘 여수시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여수시를 상대로 소송 등을 언급하는가 하면, 주 전시장을 향해 “조카가 경매를 낙찰 받은 사유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전 주 시장측에서는 "(낙찰자와는) 현재 교류도 안하는 먼 친척일 뿐, 어떤 연관도 없다"며, "통제가 된다면 이 시끄러운 판에 오히려 입찰참여를 막고 싶은 심정이었다"면서 "왜 낙찰받았는지 이유도 전혀 모르뿐더러, (주시장과 친척간에는) 상포건과는 그 어떤 관여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낙찰받은 업체의 대표는 주 아무개(여, 주 전 시장 5촌 조카)씨이고 주씨의 남편 곽 아무개씨는 해당업체의 이사로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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