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가리 10배의 독성을 지닌 파란고리문어 한 마리가 여수 앞바다에서 발견됐다.
여수해경은 15일 오전 8시 30분경 남면 안도리 소유항 동쪽 3.3km 앞 해상에서 낚싯배 돌풍호(9.77톤, 여수선적)에 걸려 올라온 문어가 맹독성 문어로 의심된다는 선장 김상수(43세, 남) 씨의 신고를 받고 문어 사진을 찍어 국립수산과학원에 자문을 의뢰했다.
국립해양생물자원 김해성 박사에 의뢰한 결과 이 문어는 맹독인 '파란고리문어'임이 밝혀졌고 여수해경은 조업 중인 선박들에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파란고리문어는 주로 남태평양 해역 등 따뜻한 바다에 서식하는데 이번 여수 앞바다에서 잡힌 파란고리문어는 길이 7센티, 무게는 약 10그램으로 테르로도톡신이라는 무서운 독을 지니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돌풍 호 선장 김상수 씨로부터 파란고리문어를 수거해 국립수산과학원에 인계했으며, 최근 기후변화로 우리나라 연안에서도 아열대성 생물의 출연이 증가하고 있고, 이들은 독성을 지닐 가능성이 높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