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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거기관협의회 사무총장에 최종현 전 네덜란드 대사 취임

인도에서 열린 A-WEB 총회에서 김용희 전 사무총장 퇴임, 최종현 후보 사무총장에 선출

  • 입력 2019.11.17 06:49
  • 기자명 정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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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현 A-WEB 사무총장 2019년 9월 3일 총회에서 연설 중인 최종현 A-WEB 사무총장
▲ 최종현 A-WEB 사무총장 2019년 9월 3일 총회에서 연설 중인 최종현 A-WEB 사무총장
ⓒ A-WEB 제공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가 관할하는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 김용희 사무총장이 지난 9월 인도에서 열린 총회에서 퇴임하고 최동현 전 네델란드 대사가 후보자 경선을 거쳐 신임 사무총장으로 취임하였다.

세계선거기관협의회는 지난 9월 3일 인도 벵갈룰루에서 열린 제4차 총회에서 김용희 사무총장이 임기를 다해 퇴임하고, 그 뒤를 이어 최종현 사무총장이 공식 취임하였다고 홈페이지(http://go9.co/Oyn)에 공지하였다.

최 사무총장은 한국외국어대학교(정치외교학과)와 미국 터프츠대학교 플래쳐스쿨(정치학석사)를 졸업하였고, 1985 외무고시로 외무부에 근무를 시작해 2010년 駐 오만 대사, 2013년 외교부 의전장, 2014~2017년 駐 네덜란드 대사를 역임한 외교관 출신이다.

김용희 전 사무총장은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출신이며 중앙선관위 사무차장 시절부터 A-WEB 창설을 주도하고 초대 사무총장을 맡아 총 6년 간 재직하였다. A-WEB이란 단체도 세계 106개 국가의 115개 선거관리위원회와 기관들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외교관 출신이 A-WEB 신임 사무총장에 취임한 사실은 이례적이다.
  

김용희 전 사무총장(좌)과 최종현 현 사무총장(우) 2019. 9. 3. 인도 벵갈룰루에서 열린 제4차 총회에 참석 중인 김용희 전 사무총장과 최종현 현 사무총장
▲ 김용희 전 사무총장(좌)과 최종현 현 사무총장(우) 2019. 9. 3. 인도 벵갈룰루에서 열린 제4차 총회에 참석 중인 김용희 전 사무총장과 최종현 현 사무총장
ⓒ A-WEB 제공


 

이에 대해 A-WEB 관계자는 1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A-WEB 사무총장) 조건에 대해선 따로 없고, 어떻게 (선임) 됐냐고 물으신다면 투표로, 경쟁에 의해 뽑힌 거다"라고 말했다.

중앙선관위 공보과 관계자도 "A-WEB 사무총장 후보는 중앙선관위 출신 혹은 외교부 출신이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 게 아니다. 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결정된 거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 중앙선관위가 왜 중앙선관위 출신이 아닌 외교관 출신을 A-WEB 사무총장 후보자로 추천하였는지에 대해선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한편 김용희 전 사무총장은 2019년 2월 21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A-WEB 제7차 집행이사회에서 사임 의사를 이미 밝힌 바 있다.

당시 중앙선관위는 엘살바도르, 아르헨티나, DR콩고 등에서 ODA(공적개발원조) 사업 관련 비리 의혹이 일고, 김 사무총장이 DR콩고에 투개표 단말기 수출 과정에 관여해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A-WEB에 대한 두 차례(2018. 1. 16~2. 23, 2.26~3.23)집중 감사를 실시하였고 그 결과를 기초로 김용희 전 사무총장 등을 검찰에 수사의뢰하였다.

또 김대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A-WEB 사태와 관련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2018년 9월 27일 전격 사퇴하였다.

이어 작년 10월 16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국정감사에서는 김대년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과 김용희 A-WEB 사무총장이 함께 증인으로 출석해 국제 외교문제로 비화된 A-WEB의 ODA 사업 관련 비리 의혹에 대해 의원들의 집중 추궁을 받았다.

하지만 인천지검은 올해 2월 김 전 사무총장의 입찰방해 및 업무상 배임 등의 의혹 대해 압수수색과 장기간 수사를 해본 결과 '확실한 증거가 없다'며 무혐의 처분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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