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엑스포항에 위치한 거대한 해상케이슨이 13일 마침내 거문도로 이동됐다. 무려 17,600톤의 무게다.
이곳엔 케이슨 1개당 1600톤 규모의 해상구조물 11개가 야적되어 있었다. 1개 높이가 아파트 6층 높이와 맞먹는다.
해상케이슨은 방파제를 만드는 구조물이다. 천혜의 요새 거문도는 현재 해경전초기지 항만공사가 진행중이다. 해경과 어업지도선을 정박해 영해를 지키는 항만공사가 2년후 완공예정이다.
특히 케이슨을 옮기기 위해 2200톤까지 들수 있는 해상플로팅크레인이 동원됐다. 그간 케이슨 이동을 위해 약 한달간 작업을 진행해 왔다. 해상크레인은 주위 스카이타워보다 훨씬 높아 볼거리를 제공했다.
케이슨을 옮긴 해상크레인은 엑스포항을 빠져 나갔다. 이 크레인은 세월호 참사때 알려진 대형 크레인 종류다. 국내 최대 크기는 3000톤 규모로 알려졌다.
공사를 진행해온 동부건설 관계자는 "여수제작장에서 만든 해상케이슨 11개를 크레인으로 들어 올려 오동도 방파제 해상까지 옮긴뒤 배를 이용해 거문도로 안전하게 이동했다"라고 설명했다.
1600톤의 거대한 케이슨은 어떻게 이동했을까.
케이슨은 속이 텅빈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부력을 이용해 배로 끌고가는 원리다. 이를 위해 대형크레인이 오동도 해상까지 케이슨을 옮긴뒤 가라앉지 않게 물을 채워 뚜껑을 체결한다.
복원력을 살리기위해 1600톤의 케이슨에 바닷물 50여톤이 채워졌다. 이후 케이슨에 수평을 잡은뒤 배 2대가 양쪽에서 끈다. 거문도까지는 시속 20km로 30시간이 걸린다.
거문도에 도착한 케이슨은 바다를 평평하게 다진뒤 상석과 하석을 붓고 케이슨을 순서대로 쌓아 방파제를 만드는 공법이다. 이 공법은 울릉도 방파제 공사때 포항에서 울릉도까지 케이슨을 끌고가 이목이 집중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