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돌하르방 버금가는 '여수돌벅수'
상태바
제주 돌하르방 버금가는 '여수돌벅수'
  • 심명남
  • 승인 2019.12.18 01: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엄길수 저자 "벅수는 바보 아닌 여수지킴이"
생방송 '어바웃 우리동네' 출연해 여수돌벅수 다양한 얘기 들려줘
민속문화재 224호 여수돌벅수... 여수시가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17일 밤 방송된 여수MBC 생방송 '어바웃 우리동네'에 출연한 '미술로 본 여수 돌벅수' 엄길수 저자의 모습
17일 밤 방송된 여수MBC 생방송 '어바웃 우리동네'에 출연한 '미술로 본 여수 돌벅수' 엄길수 저자의 모습

”돌벅수도 여수의 역사와 전통이 아닌가 싶다. 제주의 돌하르방처럼 (여수돌벅수가) 역사적으로도 전통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고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좋겠다“

17일 밤 방송된 여수MBC 생방송 <어바웃 우리동네> 이용선 아나운서의 말이다.

 

제주엔 돌하르방! 여수엔 여수돌벅수!

<미술로 본 여수 돌벅수> 엄길수 저자가 방송에 출연해 여수돌벅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엄길수 작가는 ”넷으로 소통하는 <여수넷통뉴스> 대표 엄길수입니다. 반갑습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제주를 상징하는 돌하르방이 제주의 대표주자이듯 여수와 관련이 깊다“면서 ”여수돌벅수도 돌하르방처럼 민속문화재로 보는 시작이 필요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여수MBC 생방송 '어바웃 우리동네'에 출연한 '미술로 본 여수 돌벅수' 엄길수 저자의 모습
여수MBC 생방송 '어바웃 우리동네'에 출연한 '미술로 본 여수 돌벅수' 엄길수 저자의 모습

전라도에서 여수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 사람을 왜 벅수로 표현하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여수벅수가 바보로 표현되고 있는데 임란의 승리지역인 여수는 일제강점기에 탄압과 역사를 왜곡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여수지킴이 돌벅수의 경우도 한 예입니다. 이는 전통문화를 업신여기는 일제의 문화정책과 친일세력들의 음모가 숨어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젠 일제잔재를 청산하고 전통문화를 회복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시민들에게 벅수가 뭐냐고 물으면 여전히 바보였습니다. 여수돌벅수는 아는 만큼 보입니다. 우리 돌벅수가 더 이상 바보가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2000년 초 여문공원에 조각된 벅수공원에 대해 누가 훼손했냐는 질문에 ”특정단체에 소속한 종교단체가 훼손한 것으로 제보 받았다“라고 답했다.

아나운서가 여수지역 돌벅수의 관리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국가 민속문화재 224호로 지정된 연등동 돌벅수를 제외하고 많은 돌벅수들이 관리되지 않고 무관심 속에 방치되어 훼손되고 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사회자는 ”민속문화에 대한 보존과 관심의 절실함을 느낀다”라며 행정기관의 체계적인 관리의 필요성을 주문했다.

 

훼손, 방치중인 여수돌벅수... 체계적인 관리 필요

여수돌벅수의 역사적 의미에 대해 ”연등동 돌벅수는 성을 지키는 수문장으로 코가 큰 편인데 생산력에 대한 강한 염원이 담겼다고 볼 수 있다“면서 ”벅수는 우리동네 지킴이로 마을 입구나 여수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마을 지킴이”라고 설명했다.

국가 민속 문화재 225호로 지정된 연등동 돌벅수를 제외하고 많은 돌벅수들이 관리되지 않고 무관심속에 방치되어 훼손되고 있다
국가 민속 문화재 225호로 지정된 연등동 돌벅수를 제외하고 많은 돌벅수들이 관리되지 않고 무관심속에 방치되어 훼손되고 있다

벅수는 장승의 표준말이다. 장승은 시대나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이 달랐다. 우리 여수지역은 벅수로 불렀고 남해안에는 벅수골 지명의 이름이 많다. 우리나라 전체에서 호남지방이 벅수의 최대 분포지로 64기 중 여수에는 돌벅수가 25개가 남아있다. 국내 행정구역상 가장 많은 벅수가 존재하는 셈이다.

엄 저자에 따르면 여수지역의 돌벅수는 연등동 돌벅수는 모자를 쓰고 있는 관모형의 돌벅수, 바닷가 수군투구 전립을 쓰고 있는 돌벅수, 개도의 여석돌벅수는 모자가 없는 무관형 돌벅수로 민중의 자화상격인 할머니상으로 조각되었다. 화동리는 민머리 형태의 돌벅수가 존재한다. 특히 여수만의 명문인 '남정중'과 '화정려'라고 새겨 향토색이 짙다. 이는 바닷가 포세이돈에게 자신을 지켜달라는 소망을 담고 있다.

엄길수 저자는 돌벅수 저서를 쓰면서 안타까운 점이 뭐냐는 물음에 '기록문화 부재'를 지적했다. 그는 “여수지킴이로 형성된 돌벅수의 제작과정이나 기록을 찾을 수 없고, 새롭게 제작된 돌벅수는 돌벅수의 참맛이 없어 매우 안타까웠다“면서 ”돌벅수 현대화를 위해 전문가와 반드시 상의할 필요성“을 피력했다.

마지막 여수돌벅수에 대한 바라는 점이 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여수돌벅수는 여수민중들과 함께 한 여수지킴이입니다. 중요한 민속 문화재입니다. 여수의 돌벅수가 가진 해학미와 자연미를 통해 여수의 정체성을 찾아봤으면 좋겠습니다. 새롭게 제작된 여수돌벅수에는 전통 돌벅수의 조형미와 미의식이 반영되길 희망하며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