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사설 유기동물쉼터 대표 '억대횡령'해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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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사설 유기동물쉼터 대표 '억대횡령'해 잠적
  • 심명남
  • 승인 2020.01.06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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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쉼터 측 "피해 규모 파악한 뒤 고소 방침"
여수시 동물보호 관계자 "정확히 조사에 착수해 행정처분 내리겠다"
동물보호시설 대표가 억대횡령해 잠적한 여수의 사설 유기동물 쉼터 모습
동물보호시설 대표가 억대횡령해 잠적한 여수의 사설 유기동물 쉼터 모습

전남 여수의 한 사설 유기동물 쉼터 운영자가 후원금을 갖고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잠적한 후원금의 액수가 억대인 것으로 드러나 지역이 발칵 뒤집어졌다.

억대 횡령해 도주한 동물보호단체 대표 

5일 여수의 한 유기동물 쉼터 카페 회원들에 따르면 "운영자 A씨는 회원들이 후원금 명세를 공개하라고 요구하자 지난달 26일부터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고 말했다.

문제가 불거진 이곳 유기동물 쉼터는 지난해 9월 문을 열고 잠적한 A씨의 딸 명의로 후원을 받기 시작했다.

정기적으로 2∼5만원을 내는 회원을 비롯 전국에서 물품을 보낸 후원자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8000~9000만원을 A씨에게 빌려준 후원자도 있어 피해규모는 더 커질것으로 보인다.

쉼터에서 일하는 자원봉사자들과 후원자들은 A씨에게 후원명세를 공개하라고 요구했으나 A씨는 '후원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공개를 꺼린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후원금 공개 요구에 본인 명의 계좌로 들어온 후원금만 일부 공개한 뒤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연락을 끊었다.

여미지유기견사설보호소 카페 측은 회원과 후원자들에게 후원 명세를 받아 피해 규모를 집계해 쉼터 차원에서 고소장을 낼 방침이다.

여미지 카페지기 오민철씨는 카페에서 민주맘으로 활동해온 유기동물 쉼터 운영자가 후원금과 운영자금을 가지고 잠적상태다
여미지 카페지기 오민철씨는 카페에서 민주맘으로 활동해온 유기동물 쉼터 운영자가 후원금과 운영자금을 가지고 잠적상태다"라고 말했다

여미지 카페지기 오민철씨는  "잠적한 A씨는 카페에서 민주맘으로 활동해왔는데 후원금과 운영자금을 가지고 잠적상태다"면서 "월세도 5개월 채납된 상태"라고 털어놨다.

멘붕에 빠진 카페회원들... 동물 케어나서

그는 이어 "정기 후원자가 최소 200여명 이상인데 전국에서 후원을 받아 후원금이 수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11월에 딸명의로 된 후원 계좌를 본인 명의로 바꾸면서 개명한 것을 보면 모든 것이 계획적이라는 의심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날 유기동물 쉼터에는 순천, 여수에서 온 회원들이 물과 약을 주며 동물케어에 나서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곳에는 운영자가 잠적하면서 개와 고양이를 비롯해 100마리의 동물이 고아가 된 격이다.

오씨는 "가장 애로사항이 금전적인 관계다"며 "월세도 미납되고 사료는 한번주면 6~10포가 나가는데 이많은 개들을 어떻게 케어할지 고민이 크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여수시 동물보호 관계자는 "저희도 제보를 받아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면서 "후원액수가 엄청난데 결국 동물가지고 장난치면 안되는데 사람들의 공분이 큰 것 같다. 정확한 근거를 파악해 행정처분이 내려질것으로 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기동물 쉼터 운영자는 A씨는 인터넷 카페에서 닉네임 민주맘으로 활동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여미지 카페에서 활동해온 민주맘은 전주인 강지냥이(닉네임)가 채무관계로 구속되면서 관리를 도맡아 왔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소유권과 운영관련 포기각서를 작성하게 된다.

그런데 포기각서 원본에 넘긴 사람의 지장은 있는데 받은 사람의 지장이 안찍혔던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강지냥이가 계약서를 들이밀면서 포기각서는 의미가 없다며 소유권을 주장했다.

이러한 알리바이는 처음부터 짰다고밖에 볼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카페회원들은 "소유권 포기각서가 의미가 없으니 강지냥이가 다시 하겠다고 한다"면서 "원주인에게 가면 모두 동물케어에서 손을 떼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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