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경이 암초에 좌초된 2톤급 어선 승선원 5명과 항ㆍ포구 안벽에서 미끄러져 해상으로 추락한 50대 남성을 구조했다.
11일 오후 3시 18분경, 해경은 경남 남해군 항도 남동쪽 약 300m 앞 해상에서 H호(2.99톤, 승선원 5명, 연안복합, 경남 사천선적)의 V-Pass 구조 알람을 청취하고 신속히 경비함정과 해경구조대, 구조정을 사고 해역으로 급파하였다.
현장 도착 확인 결과 H호는 암초에 얹힌 상태로 좌현으로 약 40도 가량 기울어져 있었으며, 즉시 경비정이 승선원 5명을 구조하고 배수펌프 등 방수 장비 3대를 이용하여 침수된 기관실 배수 작업에 들어갔다.
아울러 해경구조대에서 연료밸브와 에어벨트를 봉쇄하고, 입수하여 선체 및 선저 파공개소 등 확인을 통해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발 빠른 대처에 나섰다.
또한, 2시간여 배수 작업 속에 오후 5시 26분경 H호를 이초시켜 경비함정의 안전호송 속에 선단선 두 척이 예인하여 경남 향촌항 소재 조선소에 상가 조치하였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오후 3시 12분경 여수시 봉산동 수협 위판장 앞 해상에서 관광객 A 모(58세, 남, 경남 함안거주) 씨가 안벽계단을 내려가던 중 미끄러져 해상에 추락하였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봉산파출소 구조정에서 무사히 구조해 대기 중인 119구급차에 인계하였고 B 모 씨는 건강상 이상이 없어 자택으로 귀가하였다.
해경 관계자는 “좌초된 H호 선장 B(43세, 남)씨 상대 음주측정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위해 선원 등을 상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H호는 같은 날 오전 남해군 창선도 광천항에서 출항, 남해 선구어촌계 앞 해상 어망을 확인 후 입항하던 중 항도 앞 해상에 있는 암초를 발견치 못하고 좌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