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쓰는 정치인 김유화, 펑펑 눈물 흘린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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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쓰는 정치인 김유화, 펑펑 눈물 흘린 까닭
  • 심명남
  • 승인 2020.01.15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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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게 배운다 두번째 시집 출판기념회 통해 출사표 던져
여성의 섬세한 리더십 강조...병들고 아픈 정치에 '명의 명약' 되겠다
창의력, 상상력 있는 정치 "선진국 따라쟁이 정치 않겠다"
시 쓰는 정치인 김유화 예비후보의 꽃에게 배운다 출판기념회
시 쓰는 정치인 김유화 예비후보의 꽃에게 배운다 출판기념회

“남편이 매일 반짝반짝 광이 나게 닦아준 구두를 신고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출판기념회가 끝나갈 즈음 시인은 눈물을 펑펑 흘리고 말았다. 남편을 소개하면서 말없이 내조하는 남편의 고마움에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자 이를 지켜본 지지자들은 '힘내'를 연호하며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세과시 NO, 조용하면서 부드럽게!

지지자와 포토타임 중인 김유화 예비후보의 모습
지지자와 포토타임 중인 김유화 예비후보의 모습

14일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정치인 김유화 예비후보의 출판기념회 모습이다. 이날 행사는 조촐하고 부드러웠다. 흔히 군중들의 세를 과시하는 여느 출판기념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날 유명세 있는 거물 정치인은 보이지 않는 대신 여수지역 권오봉 시장과 시의회 서완석 의장을 비롯 여러 동료의원들 그리고 강정희, 이광일, 강문성 도의원 등 약 3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남도가무악과 상록수 공연에 이어 김유화 예비후보는 자신이 쓴 ‘꽃에게 배운다’ 시를 낭송했다. 자신을 꽃의 강인함에 비유해 경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꽃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갈까
꽃의 부모는 누구 길래

비가 오면 그 비에 젖고
바람 불면 그 바람을 맞으며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자리
한평생 떠날 수 없는 꽃일지라도(중략)

인문시집 <꽃에게 배운다>는 그의 처녀작 <꽃아 피어나라>에 이어 두 번째 시집이다.

더불어민주당 여수갑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김유화 시인은 8년간 의정 경험을 갖춘 재선의원이다. 여수MBC 아나운서로 활동하다 정치에 입문했다. 그동안 섬세한 의정활동을 통해 성실함을 인정받아 든든한 지지 기반을 다졌다는게 그의 판단이다. 그가 밝힌 출마의 변을 들어보자.

“공수처법에 이어 검경수사권과 유치원3법이 다 통과되어 오늘부터 새날이 열리는 날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특권과 권력의 독점이 사라지는 새로운 세상의 문이 열리는 날인데 겨울을 이기고 봄에 피는 어머니의 생명력과 같은 꽃처럼 그런 맘으로 정치를 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정치를 하면서 스승님의 영향이 컸습니다. 상상력이나 창의력이 없으면 정치하지 말아라. 선진국에서 했던 것만 따라하려면 정치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하더군요. 이번 출판 기념회를 시작으로 여수의 메아리가 되어 병들고 아픈 정치에 '명의 명약'이 되겠습니다.”

 

"행복전도사의 '감성정치' 펴달라"

오프닝 공연인 남도가무악의 무대
오프닝 공연인 남도가무악의 무대

축사에 나선 권오봉 시장은 "김유화 시인은 방송인에서 여성정치인으로서 항상 시대문제를 고민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고뇌하는 사람이다"면서 "여성의 섬세한 리더십으로 더 큰 정치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신병은 시인은 축하영상을 통해 "김유화는 정치인이라기보다는 시인으로 더 가깝게 다가오는 분“이라며 "여수인문학의 중심에 김유화 시인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치도 사람을 이해하는 일이기에 행복전도사 역할을 해 온 그가 감성적 성찰을 통해 상상력 있는 정치를 펼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유화 예비후보는 여수시민 행복소통 북세미나를 80회 동안 주관해 여수시 인문학 지원 조례를 제정하며 의정활동을 인정받았다. 그는 민주당 전국지방 여성의원 상임대표와 노무현재단 전남 공동대표, 문재인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문대사모) 중앙회장, 전남 복지TV 사장을 역임한 이력이 있다.

여수시의회 시의원을 두번 역임한 김유화 예비후보가 그가 쓴 시집을 들어보이고 있다
여수시의회 시의원을 두번 역임한 김유화 예비후보가 그가 쓴 시집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날 출판기념회 자리에는 김유화 예비후보를 응원하는 다양한 목소리가 터졌다.  

여수시의회 송재향 의원은 “8년 간의 의정활동을 통해 여수가 안고 있는 문제점이나 약자들에 대한 정책에 대해 충분히 준비된 후보라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이상우 의원은 ”8년의 의정경험을 통해 여성으로서 누구보다 섬세하게 잘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응원했다.

성신여대 4학년 허진경씨는 ”김유화 후보를 지지해 이 자리에 왔다“면서 ”청년취업이 가장 1순위다. 지역의 청년들이 다른 지역으로 가지 않게 일자리에 신경 써 달라“고 주문했다.

중증장애인 김영수(32세)씨는 ”여수가 무장애도시만들기 사업을 하고 있는데 장애인 편의시설이 잘 갖춰질 수 있도록 신경 써 다시 찾아오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여수YMCA 김대희 총장은 “김유화 시인이 여수YWCA 운동을 하고 있어 Y운동의 중요한 지도력이다”면서 "그동안 청소년 운동을 통해 세상을 맑고 건강하게 만들려는 운동을 해왔기 때문에 최근 만 18세 이상 청소년 참정권이 확대되었듯이 청소년의 권익을 위해 많은 정책을 펴달라“라는 바람을 전했다.

반면 지지자들의 바람과 달리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여수지역 민주당 출마자 중 유일한 여성 홍일점인 그가 쟁쟁한 상대후보들을 제치고 경선에서 과연 승리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냉정한 현실정치는 시처럼 그리 감성적이지 못하지만 그에겐 아직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이번 선거가 그에게 득이 될까 독이 될까? 시험대에 오른 김유화 예비후보에게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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