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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롱잔치가 뭐길래? 상습 폭행 가한 '학대 교사' 충격

전남 여수시 웅천 소재 어린이집에서 아동 2명 상습폭행 당해
피해 학부모 해당 어린이집 고소, 경찰 조사 CCTV확인 결과 폭행 드러나
여수시도 조사 착수, 가해 교사는 그만 둬

  • 입력 2020.01.16 05:33
  • 수정 2020.01.16 15:05
  • 기자명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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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재롱잔치 준비로 상습적인 아동학대를 가해 충격을 주고 있다

전남 여수에 위치한 어린이집에서 '재롱잔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이를 상습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피해 아동 학부모는 아이를 씻기는 과정에서 아이가 아프다고 고통을 호소하자 몸을 살펴보니 멍이 들어 있어 추궁해 보니 선생님이 때린 사실을 알게됐다. 이후 경찰에 고소해 CCTV 확인결과 가해교사가 수차례 아이의 머리를 손으로 쥐어박고 밀치는 과정에서 멍이 든 것으로 드러났다.

여수 맘카페 '여수 어린이집 학대사건' 전말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이 학부모는 여수 맘카페에 ‘여수 어린이집 학대사건’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조회수는 순식간에 8,258건(15일 오후 기준)을 기록하며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사랑**이란 닉네임의 피해 학부모는 ”여수 어린이집에 올해 8살된 아이를 보내는 학부모인데 교사의 학대가 의심되어 1월 12일 CCTV를 확인한 결과 어린이집 담임교사가 반 아이들에게 재롱잔치 연습하면서 수차례 아이들의 머리와 배를 주먹으로 가격하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로 시작된다.

이 학부모는 ”13명의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선생님이 아이의 배를 주먹으로 5~6회 때렸다“면서 ”뒤로 밀려나는 것을 잡아당겨서 다시 때렸다. 한 명은 머리를 주먹으로 5회 정도 구타 당했다. 또 정강이를 발로 차이기도 하고, 넘어져 무서워하는 아이에게 선생님이 다시 몇 차려 때렸다"라며 “등짝이나 엉덩이 한 대 맞은 거라면 이해하려 했으나 어른들 싸우듯이 아이를 구타했다"고 분노했다.

학부모는 이어 "재롱잔치 연습하다가 틀릴 때마다 수시로 아이들 머리를 때리다보니 여자 남자 가릴 것 없이 아이들은 재롱잔치 연습시간이 지옥인 것처럼 느껴졌을 것”이라며 “친구들이 주먹질 당하면서 맞고 있는데 모두들 무서워서 눈치만 보고 있더라. 그 장면이 너무 가슴 아파서 억장이 무너진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서 그는 ”재롱잔치가 뭐길래 우리 아이들은 이렇게 혼나고 구타를 당해야 하냐“라며 ”맞은 적 없다고 대답하던 아이에게 여러 번 물어봐 겨우 (맞았다는)대답을 들은 것"이라며 “아이들은 한 달 전 선생님에게 맞은 날짜까지 정확히 기억하고 이야기 했다. 얼마나 깊은 상처가 있었겠냐"라고 성토했다.

CCTV를 확인한 그는 "명백한 폭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 원장과 담임이 아무 말도 못하고 인정하고 사죄했다. 현재 경찰서에 아동학대 의심으로 접수를 한 상태다”면서 “뉴스에서만 봤던 학대장면을 제 눈으로 직접 목격하니 억장이 무너진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가해 교사에 대해서도 "선생님이 그만둔다며 어제부터 어린이집에 출근을 안 하고 있다"면서 "그만두면 모든 게 해결 되냐? 폭력과 학대로 얼룩진 재롱잔치가 무슨 의미가 있냐”라고 따져 물으며 글을 맺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여수맘 카페에는 수많은 비난 댓글이 달렸다.

카페회원 A씨는 "너무 충격적이라 어떤 말로 위로 드리고 어떤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면서 ”부디 학대한 선생은 꼭 처벌받고 교사자격을 박탈당해 다신 꽃 같은 아이들 곁에 얼씬도 못하게 됐음 좋겠다“라고 적었다.

카페회원 B씨는 ”진짜 이건 누구를 위한 재롱잔치인가“라며 ”아이들이 실수할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는 거지. 아이 엄마로서 속상하다. 아이들이 트라우마로 남지 않아야 할 텐데“라고 적었다.

"어린이집 공개하고 아동학대도 신상공개 하라"

카페회원 C씨는 "진짜 많이 속상하겠다”면서 “이런 어린이집은 공개하고 선생님은 무조건 처벌 받게 해서 다른 어린이집 취직 못하게 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 너무 속상하다”고 개탄했다.

카페회원 D씨는 “성범죄자 뿐만 아니라 아동학대 관련자들도 신상공개 했으면 좋겠다”면서 “이 일로 엄마와 아이가 받았을 고통과 상처가 잊혀져 하루빨리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라고 위로했다.

아동폭력이 발생한 어린이집은 여수시 웅천에 위치한 00어린이집으로 원생 60여명과 교사 10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15일 기자와 인터뷰에서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폭력에 대한 혐의 부분은 절차에 따라 경찰조사를 받고 CCTV판단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피해 학생은 2명인데 폭력의 정황이 있었다고 인정했고, 학부모 두 분이 고소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피해 사실이 접수되자 경찰은 12일 CCTV 확인했다. 다음날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는 원장과 가해교사, 동료교사까지 면담후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학부모 공청회가 진행됐다. 현재 고소한 피해 아동 2명은 퇴소한 상태다. 피해 아동은 보호기관에서 상담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 보육지원팀 관계자는 “오늘 내용을 파악해 현장조사에 착수했다“면서 ”자세한 사항은 경찰조사가 나와야 내용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수사 결과와 아동보호 전문기관의 결과에 따라 시에서도 해당 어린이집을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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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6 11:57:26
여기 어린이집 이름 밝혀라 아이가 학대당했는데 밑에 작가라니 관계자인가 물타기하네
지나가는 행인 2020-01-16 11:28:40
작가님 멍은 없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