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범, “송전탑 구덩이에서 강제철수 되지만, 투쟁 안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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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범, “송전탑 구덩이에서 강제철수 되지만, 투쟁 안 멈춰”
  • 오병종.강성훈
  • 승인 2020.01.22 1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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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범 위원장, 7일만에 구조대에 의해 ‘강제’이송
여수 영취산 고압송전탑 반대 단식 농성 일시 중단
비대위, “강제해산 당해...설명절 이후 다시 투쟁”
진례산 송전탑을 설치할 구덩이에서 7일째 농성중 들것에 실려 나오는 최현범 전 시의원.  사진 강성훈 기자
진례산 송전탑을 설치할 구덩이에서 7일째 농성중 들것에 실려 나오는 최현범 전 시의원.  사진 '남해안신문' 강성훈 기자

송전탑 설치 반대투쟁 7일간 철야 농성이 ‘강제’해산 됐다. 대책위는 ‘강제해산’이라고 주장했다.

여수 영취산(엄밀히는 ‘진례산’이라고 부르지만, 광범위한 ‘영취산’으로도 널리 알려져 ‘영취산’으로 기사화한다)에 고압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며 10여 미터 탑설치 구덩이 아래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던 최현범 송전탑반대 비상대책위원장(71세, 전 여수시의원)이 단식을 일시 중단했다. 

초반과 달리 현장 시공사측에서는 이날은 송전탑설치 기둥 구덩이 주변에 간이 팬스를 설치해 구덩이 접근을 금지한 상태였다.

지난 16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을 이어가던 최현범 위원장은 농성시작 7일째인 22일 악화된 기상과 건강을 우려한 지인들의 설득으로 119구조대에 실려 여천전남병원으로 옮겨졌다.

구조대에 의해 10여미터 구덩이에서 구조돼 실려 나온 최 위원장은 들것에 누워서 '고압송전탑 건립 반대' 등을 외쳤다.

그는 구급차에 실려 가면서도 주장을 굽히지 않고 외쳤다.

들것에 실려 나온 최현범 씨
들것에 실려 나온 최현범 씨.  사진 '남해안신문' 강성훈 기자 

“이렇게 (양보하고 살면서) 이주를 3번, 4번이나 하고, 우리를 보호해준다고 해놓고  보호를 안해줘! 이렇게 (실려)간다고 (투쟁이)끝날 것 같애? 절대 않끝나. [요구사항이 뭡니까?] 지중화를 해야지. 남은 구간이라도 지중화를 하면 좋은데, 왜 대화에 안 나서냐고?”

비상대책위원회는 최 위원장이 들것에 실린 상태에서 병원 이송직전 구급차 앞에서 긴급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지중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투쟁을 계속 이어갈 것이다”며, 농성하는 자신들과 대화는 커녕 최현범 시의원(71세)이 7일째 벌이는 단식 농성이 ‘강제해산’당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일단 강제로 중단당하지만 설 명절 다음날 산신제를 시작으로 다시 송전탑 설치 반대 투쟁에 나설 것임을 이날 긴급성명서로 밝혔다.

성명서를 발표하고 곧장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최 위원장은 건강에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응급실에 실려온 최현범씨
병원 응급실에 실려온 최현범씨. 사진 한창진 페이스북

여수시와 여수경찰서는 비가 내리는 등 날씨가 악화되자 전날부터 단식을 중단할 것을 설득하고 나섰다.

한편, 한전은 여수산단과 여수지역에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하기 위해 2017년부터 345㎸ 규모의 광양 복합 화력발전소-신여수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로 인해 영취산에만 24개의 고압송전탑이 세워질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시의회를 중심으로 지역사회가 강하게 반대 입장을 밝히며 논란이 이어져 왔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차 
현장은 팬스가 쳐졌다.
보도진과 시민들이 최현범씨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시민들의 응원.  사진 강성훈 기자 
송전탑 구덩이에서 소방대원들에 의해  들것에 실려 나오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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