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경이 금오도에서 복어를 섭취하고 안면 마비와 구강 건조, 어지럼증을 호소한 응급환자 2명을 육지로 긴급 이송했다.
해경은 1일 오전 6시경 남성 두 명이 복어 독 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를 받고 돌산해경파출소 구조정을 급파했다.
신고접수 14분여 만에 금오도 여천항 도착한 해경은 응급환자 A씨와(74세, 남, 부산거주) B씨(68세, 남, 부산거주) 및 보호자를 군내항에 대기 중인 119구급대에 인계하여 여수 소재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 등 2명은 지인들과 함께 관광차 금오도에 입도하여, 저녁 식사로 복어를 섭취하고 다음 날 새벽 안면 마비 등 복어 독 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현재 병원 입원 치료 중이며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 관계자는 “맹독성인 테트로도톡신을 가진 복어를 잘못 섭취할 경우 손, 입술, 근육 마비로 자색반병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의식은 있으나 심하면 호흡 마비로 사망에 이르게 될 수 있다"며, "반드시 전문가가 손질한 복어를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