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낮 12시 여수시청 상황실에서 문태선 도시시설사업단장과 업무 관계자 등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브라운 백 미팅이 열렸다.
‘불법광고물의 효율적 관리와 정비 대책’을 주제로 열린 이번 모임은 인사말, 주제 발표, 자유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모임을 주재한 문태선 단장은 “불법광고물은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시민 안전도 위협하고 있다”면서 “관련 부서와 읍면동 직원의 의견을 듣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주제 발표를 맡은 위회환 광고물관리팀장이 현재 각 지역 현수막 지정게시대 현황과 옥외광고물 관련법, 지난해 불법광고물 정비실적 등을 설명했다. 정당․정치인 불법 현수막, 게릴라식 주택 분양 플래카드, 상가밀집지역 전단지 무단 배포 등을 예로 들며 불법광고물의 실태와 문제점을 소개하기도 했다.
자유 토론 시간에는 참석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공원과에 근무하는 주무관은 서울 서대문구를 예로 들며 LED 전자 게시대 확충을 제안했다. 그는 “인기 있는 현수막 게시대를 이용하려면 30일 이상 대기해야 하는 데 이로 인해 광고 업주 등이 길 가에 불법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면서 “전자 게시대를 설치하면 여러 광고물을 순환해서 홍보할 수 있고, 야간에도 홍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과에 근무하는 다른 주무관은 부산 연제구에서 시행 중인 ‘불법광고물 신고 모니터단’운영을 제안했다. 그는 “민관 합동 모니터단을 구성해 불법광고물 근절 캠페인 및 단속, 스마트폰 불법 유동광고물 신고 등을 하면 상승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일동에 근무하는 주무관은 주민들이 불법광고물과 합법광고물을 구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광고물 표시제를 건의했다. 그는 “광고물협회를 통해 합법광고물에 도장이나 스티커를 붙인다면 현재 시행 중인 불법광고물 수거보상제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인쇄․디자인 업체의 불법광고물 근절 앞장, 불법광고물 수거보상제 현실화 및 확대, 행정용 저단형 고정 게시대 확대, 격무에 시달리는 광고물관리팀 인센티브 부여 등 많은 의견이 제시됐다.
시 관계자는 “브라운 백 미팅이 두 돌을 맞으면서 직원들의 참여도가 높아지고, 토론 내용도 더욱 알차 졌다”면서 “오늘 나온 의견을 적극 검토해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수시는 올해 불법광고물 예방과 관리를 위해 2개조 12명으로 정비반을 편성․가동하고, 30개 회선으로 자동전화 안내 서비스도 시행한다. 또한 현수막 게시대 42기를 신설해 총 209기를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