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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물의 날' 방송탄 대두라도 해수담수화 시설

여수 대두라도에 가면 짜지 않는 바닷물이 있다? 없다?
전남 여수와 신안군 포함 하루 750톤 물부족 해갈하는 K워터

  • 입력 2020.03.20 11:30
  • 수정 2020.03.20 14:52
  • 기자명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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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대두라도의 짜지않는 바닷물

전남 여수시 남면 대두라도 해수담수화 시설이 20일 아침 전국 방송을 탔다. KBS는 22일 세계 물의 날을 앞두고 [생방송 아침이 좋다 2020 세계 물의 날 특집]을 기획했다.

3월 22일은 물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유엔은 1993년부터 ‘세계 물의 날'을 제정해 매년 물과 관련된 새로운 주제를 제시하고 있다. 각국에서는 물을 비롯한 수자원과 관련된 각종 세미나와 포럼이 개최된다. 한국에서는 1990년부터 매년 7월 1일을 물의 날로 지켜오다가 1995년부터 유엔이 제정한 3월 22일을 물의 날로 이어가고 있다.

세계 물의 날 특집 방송에 나온 대두라도 해수담수화 시설

여수시 남면 화태리 독정항에서 배를 타고 10분 거리를 가면 인구 160여 명이 사는 섬 대두라도가 있다. 섬모양이 콩같이 생겨서 대두라도라 불린다. 슈퍼와 식당이 하나도 없는 오지의 섬마을로 불리는 이곳에 해수담수화 시설이 생긴 것은 2004년이다.

여수시 소관 해수담수화 시설은 10여개다. 이중 한국수자원공사(K워터)가 설치해 운영 중인 곳은 신한군 홍도를 비롯해 여수 섬마을에 총 7개가 있다. 여자도, 대두라도 2곳, 부도, 나발도, 자봉도, 횡간도가 그곳. 하루 750톤의 물을 생산해 낸다. 

해수담수화 시설은 역삼투압 원리를 이용해 담수를 추출한다

대두라도는 3개의 해수담수화 설비가 있다. 특히 K워터가 2개를 설치해 무료운영 지원하고 있는데 식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여수시가 설치한 담수시설은 마을주민들이 운영하고 있다.

대두라도의 식수는 바닷물을 사용한다. 섬주민들은 한때 물이 부족해 바닷물로 머리도 감고 목욕도 했다. K워터는 식수가 부족해 빗물과 바닷물을 모아 식수로 사용하던 대두라도에 2004년 해수담수화시설을 설치해 주민들의 식수와 물 부족 문제를 해결했다. 해수담수시설 이용 요금은 일반 상수도 요금 수준이다.

마을의 보물단지로 불리는 생명수인 '해수담수화시설'은 바닷물로부터 염분과 용해 물질을 제거해 생활용수로 바꾸는 기술인 역삼투압으로 추출한다. 역삼투압은 일반적 담수시설인 삼투압으로 추출하는 것과 달리 삼투압보다 높은 외부압력을 해수에 가하면 물은 용질의 농도가 낮은 담수 쪽으로 이동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담수화시설 원리는 바닷물을 활성탄 여과기를 통해 1.2차 여과 필터로 부유물을 제거후 고압 펌프로 염분을 제거해 담수로 만드는 원리다.

방송에 출현해 대두라도의 해수담수화 시설을 설명하는 K워터 한정철 차장

한국수자원공사 여수지사 한정철 차장은 "해수담수화 시설은 일반 상수도보다 운영비가 상당히 비싸지만 K워터에서 운영해 직접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에게는 지방 상수도 기준의 수도요금만 내면 물을 아주 저렴하게 사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주민은 "식수를 해수로 사용하니 마음껏 커피도 타 마시고 목욕도 하고 빨래도 집에서 편하게 할 수 있어 좋다”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방송 끝에 앞에 보이는 바닷물이 다 섬 주민들의 물 아닙니까? 라는 리포터의 너스레에 “맞아요. 다 우리 물 아니요, 이제 바다만 봐도 너무 좋아요”라고 맞장구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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