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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기는 미담 줄이어

정부지원금 모아 100만 원 성금 기부한 화정면 기초생활수급자 가족
돼지저금통 털어 기부한 쌍봉동의 고등학생까지

  • 입력 2020.03.27 12:10
  • 수정 2020.03.27 15:22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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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면사무소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지역 내 따뜻한 기부소식이 전해져 훈훈한 감동이 퍼지고 있다.

23일 화정면 백야마을 주민은 힘든 시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화정면사무에 현금 100만원을 기부했다. 후원자는 “동생이 기초생활수급자로 여수시에서 많은 지원을 받아 항상 감사하다”며 “나도 여수시를 위해 받은 사랑을 되돌려 주고 싶어 기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후원자의 동생은 기초생활수급자로 백야 몽돌밭에 버려진 청각 장애아를 부모님이 거두어 평생 동생으로 여기며 살아왔고, 결혼을 해서도 동생을 돌봐주며 함께 생활하고 있다.

화정면은 후원받은 성금을 화정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연합모금액으로 모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김석순 화정면장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생각지도 못한 기부를 받게 되어 감사하다”며 “따뜻한 마음으로 이웃사랑을 전한 후원자님께 깊은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영고 2학년 심규현 군이 아버지와 쌍봉동주민센터를 찾았다

쌍봉동에서도 미담소식이 이어졌다. 한영고 2학년 심규현 군은 평소 틈틈이 저축한 돼지저금통을 털어 8만7천 원을 쌍봉동주민센터에 전달했다.

이날 아버지와 함께 쌍봉동주민센터를 찾아온 심 군은 “코로나19로 매일 고생하시는 소식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그동안 용돈을 아껴 모아온 돼지저금통을 털었다”면서 “비록 작은 도움이나마 대구 시민에게 보탬이 되고자 기부했다”고 밝혔다.

심규현 군의 후원금

기탁금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대구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돈주 쌍봉동장은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따뜻한 마음을 보내준 학생에게 감사하며, 한 사람의 작은 정성이 모여 위기를 극복하는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밝히며,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차단을 위해 취약지 방역소독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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