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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하고 가시개 시의회에 보내고 싶었다"

[선택 재보궐선거①] 여수나선거구(국동, 대교동, 월호동) 무소속 기호7번 최처중 후보
줄세우기 여수 민주당 작심 비판 "송재향 의원 탈당 모습 인상 깊었다"
“든든한 동네 건강한 여수 만들것"

  • 입력 2020.04.06 17:57
  • 수정 2020.04.07 07:54
  • 기자명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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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세우기 여수 민주당을 작심 비판한 무소속 최처중 후보는 "송재향 의원의 탈당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여수시 나선거구는 유독 재보궐 선거가 많은 지역구다. 2011년 이성수 전시의원은 오현섭 시장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공직선거법위반)로 의원직을 잃었다. 이어 2016년 노순기 전의원은 여수시 보조금 부정 수급 혐의로 집행유예를 받아 중도 낙마해 2017년 이정만 시의원이 당선됐다.

이후 2018년 6.13지방선거에 당선된 김승호 시의원은 지난 2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 당선 무효형이 선고됐다. 믿었던 민주당 의원들이 계속되는 트러블메이커로 전국에 알려지면서 쪽팔려서 못살겠다는 주민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는 형국이다. 이정만 전의원을 빼고 모두 민주당 출신들이기 때문이다.

'코로나 정국'도 어렵지 않다는 최처중의 선거 비결

이번 21대 4.15총선에서 이 지역 유권자들은 또다시 지역의 일꾼을 뽑아야 한다. 구겨진 민심은 코로나19 마냥 썰렁하기만 하다. 이번에 3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바로 민주당 권석환, 민생당 최창남, 그리고 무소속 최처중 후보가 이들이다. <여수넷통뉴스>는 3명의 후보를 인터뷰 했다. 먼저 최처중 후보를 찾았다.

코로나 정국에 선거가 어렵다고 하는데 최후보는 어떤가라는 질문에 “2018년 6월 14일 선거에서 낙선했지만 낙심하지 않고 때를 보고 기다리면서 계속 지역민원에 올인 해오며 준비했기 때문에 어렵지 않다”라고 말했다. 여수 무덕체육관을 운영하며 검도, 합기도, 용인대 용무도, 택견 등 무도 도합 36단인 그는 동네 체육회장을 맡으면서 정치에 관심을 가졌다.

최후보는 여수정치의 문제점은 첫째 편 가르기를 지적했다. 소신 없고 공천을 받으려고 눈치 보는 줄서기 정치가 판을 친다“라고 개탄했다. 이번 민주당 송재향 의원의 탈당에 대해 ”상당히 용기 있는 의원이 나왔는데 송재향 의원의 탈당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면서 ”나 같으면 고추하고 (전라도 순우리말)가시개를 시의회에 택배로 보내주고 싶더라“면서 ”그래야 여수의 자존심이 서는 거다“라며 민주당의 줄 세우기 정치를 조롱했다. 아래는 4일 최처중 후보와 나눈 인터뷰다.

- 3선 도전이다. 떨어진 패인이 뭐라 보나

“첫째는 민주당 입당했다가 불공정 경선과정에서 갑자기 무소속으로 뛰다보니 준비가 안됐다. 경선과정에 전과나 탈당이 있으면 배제한다고 했는데 전과나 탈당경력이 있는 자를 전략공천을 줬다. 짜인 경선에 우릴 데리고 놀았다. 민주당을 수십 년 동안 사랑했지만 이건 아니다. 당선이 목적이 아니고 불공정을 알리자며 혼자 외롭게 뛰니까 준비가 안됐다.”

- 두 번째는 왜 떨어졌나

”두 번째는 준비를 철저히 했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민평당으로 출마했지만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트럼프와 김정은이 선거직전에 포옹을 하고 어마어마한 바람이 불었다. 하지만 3선경력 후보자도 표차이가 많이 났지만 난 당선자와 200여표 차이로 떨어졌다. 주민들이 저를 지켜줘 그 다음날부터 민원서류를 들고 더 열심히 뛰었다.“

- 국동, 대교동, 월호동 재보궐선거다. 무엇이 문제라고 보나

“우리 지역은 유독 재보궐선거가 많은 지역이다. 제 기억으로는 4번째다. 당이 후보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학연, 지연, 혈연을 중시하고 주민은 당만 받으면 바로 찍어줘 버린다는 게 제 생각이다. 당의 후보검증에 문제가 있고 주민은 당보다 인물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 왜 자신이 적임자인가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이 지역을 변화 시킬 수 있다. 제가 이곳에서 무덕체육관 40년을 했다. 누구보다 지역을 잘 안다. 문화, 예술, 교육, 체육 등이 낙후됐다.”

- 최후보님이 내세운 캐치프레이즈는

“든든한 동네 건강한 여수다. 동네주민들이 문화 예술적으로 살기 좋고 안정되면 시가 건강해진다. 제가 시의회에 입성하면 정신적, 행정적으로 비리 없는 투명한 동네를 만들고 싶다.”

- 2년 3개월 임기다. 할 수 있는 주요공약 3가지만 소개해 달라

첫째 바다를 주제로 한 해양문화도서관 건립이다. 초중고 7개 학교가 있지만 소외됐다. 두 번째 가고 싶은 섬 소경도에 동동다리와 꽃섬을 만들겠다. 셋째 신월동 해안로에 데크목을 만들어 힐링명소를 만들겠다.“

- 왜 정치를 하겠다고 결심했나

“무덕체육관은 전국 재패를 하다 보니 우연히 동네 체육회장을 맡아 시민체육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제도권 밖에서 역할을 하다 보니 견제도 많고 힘들다. 행정처리가 민간인 신분보다 주민대표로 가면 더 큰일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불필요한 예산낭비 막고, 여수 자존심 살리겠다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낙선한 다음날 부터 선거준비에 임했다는 최처중 후보가 자신이 준비한 지역구 발전 공약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 평생 무도를 했다. 자랑한마디 한다면

“태권도, 검도, 합기도, 용인대 용무도, 택견등 무도 도합 36단이다. 여수 무덕체육관이 전국을 평정했다. 무도인 겨루기와 퍼포먼스 등 태권무에 음악을 깔아 보여주는 것을 최초로 했다. 지금은 아들이 무덕체육관 2대째를 이어가고 있다.”

- 정치 신인이 본 여수 정치에 대해 한말씀

”여수정치의 문제점은 첫째 편 가르기다. 둘째 소신이 없다. 그 이유는 공천이 문제다. 담에 공천 받으려고 눈치 본다. 그런데 이번에 상당히 용기 있는 의원이 나왔더라. 송재향 의원의 탈당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나 같으면 고추하고 가시개를 시의회에 택배로 보내주고 싶더라. 그래야 여수의 자존심이 서는 거다.“

- 그럼 여수시의회는 무엇이 문제인가

”현장을 많이 뛰어보니 지역에 사는 주민이 그 지역을 가장 잘 안다. 공사에 대한 관리감독에 있어 지역주민의 현장의견을 듣지 않아 이중 경비가 드는 공사가 수두룩하다. 설계변경이 많다. 의회가서 불필요한 예산낭비를 막겠다.“

최처중 후보가 선거운동원과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

- 코로나 정국 현 정부의 대응, 어떻게 보나

”초기에는 미숙했으나 어려운 상황에서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이 잘하고 있다. 여수는 아직까지 청정지역이라 감사하게 생각한다. 잘 먹고 운동하고 면역성 좋으면 견뎌낼 수 있다. 여수시도 전체적으로 방역 잘하고 있다. 모든 질병은 마음에서 오듯 시민들의 개인위생 철저와 너무 위축되지 말고 견딜 수 있는 정신력이 필요하고 본다.“

- 월급쟁이 직업 정치인들이 많다. 어떻게 생각하나

“정치인들이 직업이 없다보니 직업이 의회가 된다. 시의원은 필요 없는 회사 만들지 말고 오로지 지역의 머슴처럼 현장에서 뛰고 자기 생업하고 그래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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