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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인터뷰]② 이용주, 왜 민주당 입당하려 하는가?

민주당은 입당불가... 철새 정치인? 표 얻기 위한 기회주의자?
현실정치에서 이해찬,권오봉 등 당선자 입당 허용 사례 많아
기존 후보 민주당의 가치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려워
누가 개혁적이고 문재인 정권 도울 후보인지 ‘경쟁’할 터
21대국회 대부분 초선인 전남에서 재선의원 역할 매우 커

  • 입력 2020.04.07 10:40
  • 수정 2020.04.07 12:12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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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민주당에 입당하겠습니다" 이용주 후보 펼침막이 눈을 끈다.

이용주(여수 갑. 무소속) 후보는 선거사무실 건물 벽에 ‘무조건’ 민주당에 입당하겠다고 초대형 펼침막을 걸었다. 선거용 점퍼도 민주당 색깔과 같다.

정작 민주당에서는 받아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지역 민주당에서는 문재인 정부 인기에 기대어 표를 얻기 위한 거짓선전이라고 폄하하고 있다.

여수갑 민주당 주철현 후보는 입당 불가 이유 한 가지만 들겠다면서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 씨에게 허위취직 관련 자료 조작까지 하며 문대통령 후보를 공격한 전력이 있는데 어떻게 당에서 받아 주겠나”며 단호한 입장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 후보는 대통령 선거 당시의 일은 조작에 관여 안 한 것으로 밝혀졌고 필요한 사과도 했다며 일단락 된 문제라고 맞섰다.

그러면서 그는 “무소속의 입당불가 표명은 선거국면에서의 당연한 캠페인이다고 본다. 그런데 이해찬 당대표나 권오봉 시장 입당 사례도 있다. 정당정치에서 입당을 원천봉쇄할 수 없는 게 우리 정치현실이다”며 당선되면 자신이 민주당 입당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선거 공보에도 무소속이지만 “문재인 정부와 함께 하겠다”고 당당히 표기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이 후보는 “공수처법도 제일 먼저 발의했고 국회 개혁 입법과정에서 민주당을 도왔다”며, 자신의 정치적 입장이 민주당과 차이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렇더라도 당을 옮기는 것은 ‘표를 얻기 위한 기회주의자’, ‘철새 정치인’ 등의 비난이 따를 수 밖에 없다. 그에게 왜 그런 비난을 듣고도 민주당 입당을 추진하려 하는지 물었다.

지난 5일 이용주 후보 선거사무실에 진행된 인터뷰 광경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촛불’이후 달라진 정치환경에서 개혁을 지향하는 후보끼리의 정정당당한 경쟁을 내세웠다. 과연 누가 지금의 우리 정치현실에서 더 민주당의 가치에 부합한지 제대로 기존 민주당 후보와 한번 겨뤄보자고 말한다.

“문재인 정부 키워드가 뭡니까? 기회는 평등, 과정은 공정, 결과는 정의인데 과연 상포가 공정한 기회였나요? 친척이 이득을 챙겼습니다. 과정이 공정했나요? 정의로웠나요? 천 여명의 투자 피해자가 생겼습니다. 웅천 도시계획 변경도 공정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웅천이나 상포 관련 책임있는 당시 시장인 주철현 후보가 문재인 정부 가치를 대변한다고 볼 수 없는 것이죠.

그래서 유권자들이 ‘당은 좋은데 인물이 아니다’ 그런 분위기가 있어요. 그래서 컷오프라든가 지역 위원장 선정이 보류 됐다든가 했었죠. ‘그 사람이 도대체 언제부터 민주당사람이었고 문재인 사람이었나’ 그런 얘기가 나온거죠. 그래서 제가 민주당 가치를 실현할 대안으로 입당하겠다는 것이고, 제가 국회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특위’에서나 정치개혁 특위 활동에서 민주당이 추구하는 개혁의 가치를 실현해 왔습니다. 그점을 놓고 이번에 경쟁해 보자는 것이죠. 유권자가 선택하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또 하나, 그는 문재인 정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데는 재선 의원의 역할이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그는 “21대 국회에서는 전남 출신 초선의원들이 많게 될텐데, 저 같은 재선 의원의 역할은 매우 크고 중요하다고 본다”며 전남지역 ‘재선의원 역할론’을 강하게 내세웠다.

선거공보물에도 민주당 입당 의지를 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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