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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불법투기, CCTV는 무슨 역할?

한려초 후문 전봇대 밑에 쌓인 쓰레기들, 무인카메라도 '무용지물'
근처 원룸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 여수시, "철저한 CCTV 단속 약속"

  • 입력 2020.04.23 13:42
  • 수정 2020.04.23 16:42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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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동 원앙아파트와 한려초 후문 담 벽 쓰레기

여수시내 곳곳이 쓰레기 투기로 골머리다. 

여수시 쓰레기 문제는 비단 일부 관광명소만의 골칫거리가 아니다. 길을 걷다 보면 버스를 기다리던 행인이 정류장에 살며시 놓고 간 플라스틱 컵과 아름답게 가꾼 화단의 꽃 사이에 끼어있는 과자봉지까지 다양한 곳에서 쓰레기를 발견할 수 있다.

그중 쓰레기 불법투기가 심각한 장소가 있다. 문수동 원앙아파트쪽 한려초등학교 후문 담벽 아래다.

불법투기로 이미 시민들의 공공연한 쓰레기장이 된 지 오래다. 플라스틱과 종이상자 등 분리수거 가능한 쓰레기도 버려져 있다.

보다 못한 여수시가 쓰레기배출방법이 적힌 수거 거부 안내문을 전봇대에 부착했지만 별다른 변화가 없다. 안내문에 따르면 일반쓰레기는 반드시 종량제봉투를 사용하여 배출해야 하며 무단투기 및 유사봉투를 사용할 경우 수거되지 않는다.

여수시도시관리공단에서 수거거부안내문을 두고 갔지만 소용이 없다

 

 

검은 비닐봉투 안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담겨 있다
플라스틱통을 일반 비닐에 담아 배출했다

음식물쓰레기는 전용수거용기에 담아 납부필증을 붙여 배출해야 하며 재활용품은 품목별로 나누어 투명봉투에 넣어 배출하고 상자는 해체하여 끈으로 묶어 배출해야 한다. 위의 설명을 모두 어긴 채 배출된 쓰레기들이 이곳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한 채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다. 여수시도시관리공단에서는 불법 투기쓰레기에 대해 수거거부안내문을 부착해 두었다. 

전봇대 위에는 CCTV 작동중이라는 팻말이 붙어있지만 효과가 없어 보인다.

문수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지금까지 현장점검을 해보지 않아 아직 기기 작동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고 말했다. CCTV를 통한 단속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특별한 사유를 말하진 않았다. 대신  "이제부터라도 CCTV를 자주 확인하여 쓰레기 불법배출을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전했다.

문수동주민센터에서는 그동안 단속 대신 쌓이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만 관심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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