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창조가 근면에게 묻는다

창조에 도전하려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라

  • 입력 2020.05.01 18:29
  • 기자명 김광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람쥐 쳇 바퀴식 생활은 이제 그만!!!

철없는 흥미가 속이 찬 성실에게 삶이 힘들지 않느냐고 묻는다. 엉뚱 창조가 한결같은 근면에게 삶이 피곤하지 않느냐고 질문한다. 성실과 근면은 자신의 삶에 자부심을 느끼며 전혀 힘들지도 피곤하지도 않다고 답한다.

사실일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은 50세 시대가 아니라 100세 시대이다. 전자 시대에는 근면과 성실이라는 양축이 삶의 대들보가 되어 집을 굳건히 지킬 수 있었다.

하지만 후자 시대에는 근면과 성실만으로는 삶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즉 하루하루의 삶에서 흥미를 느끼고 그 흥미를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내야만 급변하는 사회에서 그나마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21세기는 가치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기성세대가 중시했던 근면과 성실이 아닌 미래세대에게는 재미와 경험 그리고 아이디어라는 단어를 원하고 있다. 객관적이고 계몽적인 세계에서 상호주관적이며 공감의 세계로 이동하고 있다.

기성세대는 객관과 계몽을 중시하던 시대를 살았다. 그런 시대에는 한 번 입사하면 그 직장에서 퇴사할 때까지 철통 밥그릇을 보장해 주었다. 그러나 신세대는 상호주관과 공감을 중시하는 시대를 살아야 하기에 영원한 직장이란 개념은 있을 수 없다. 이들은 언제든지 다른 직장을 넘나들 수 있는 다양한 스토리를 지녀야 하며 이색적인 경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가 먹여 살렸다고 한다면 이제부터는 차별화된 이야기가 그 사람을 먹여 살릴 것이다. 성실에서 흥미로, 근면에서 창조로 가치 프레임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풍문(風聞)에 의하면 서울 모처에 가면 아직도 고위 공직자들만이 모이는 00 스포렉스나 00 헬스센터가 있다고 한다. 그들은 그곳에서 옛 지위를 유지한 채 그들만의 위계질서를 지키며 폐쇄된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일반 시민들과 원만한 관계를 결코 맺지 못한다. 그 이유는 필연적인 삶의 결과이다. 나는 고귀한 혈통 공직자이며 너는 천박한 비혈통 서민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바로 권위 의식이라는 갑옷을 입고 사람을 차별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현대인은 미래 사회를 대비하기 위해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특히 삶의 현장에서 흥미를 느끼며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는 어떻게 생활을 해야할까?

다양한 평면적인 이야기를 하나둘 체험하라

우선 삶의 콘텐츠를 다양하게 준비해야 한다. 즉 나만의 풍요로운 콘텐츠를 하나둘 만들어 놓아야 한다.

G씨의 소통 및 공감지수 높이기 프로그램을 통해 실마리를 찾아보고자 한다. G씨는 30대 후반이지만 벌써 세번이나 이직을 했다. 그렇지만 마냥 행복하다.

G씨는 하루를 운동으로 시작해 운동으로 마무리한다. 그 운동의 핵심에는 바로 매일 이만 보 이상 걷기 운동이 있다. 하루 3시간 이상을 걸어야만 가능하다. 출근 전 아침 운동은 물론이고 업무 처리뿐만 아니라 퇴근까지도 걷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G씨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당연히 차를 타지 않는다. 그는 이 걷기 운동을 통해 잡념을 잠재우고 아이디어를 떠올리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등 일0석삼조(一石三鳥)의 효과를 얻고 있다.

또한 G씨는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평생 공부를 하고 있다. 자신만의 아이덴티(자아정체성)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세상과의 대화를 멈추지 않고 있다. 바쁜 일상이지만 짬짬이 시간을 내어 책을 읽고 다양한 강의를 청강하며 공연 관람까지 병행하고 있다.

그 독서, 청강, 관람한 내용을 다시 정리해 다양한 생각의 씨앗들을 노트에 촘촘하게 심어 둔다. 더 나가 주말이나 연휴를 통해 낯선 세계를 종종 찾아가 자아를 세상과 낯설지 않게 만드는 노력까지 한다.

G씨의 인간관계 또한 단순하다. 다양한 관계 맺기를 통해 나를 넘어 너까지의 삶을 살고 있다. G씨는 특별하지 않아 다른 사람의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없어서는 안 될 소금과 같은 존재이다. 특히 많은 사람이 애경사 때문에 골머리를 아파하고 있을 때 G씨는 단순한 가치로 사람을 대면한다.

자신의 좋은 일에는 반드시 가족 위주로 행사를 치르며, 나쁜 일이 있을 경우에는 다른 사람에게 공식적으로 내용을 알린다. 한편 타인의 슬픈 일에는 참석하여 반드시 위로해 주지만 즐거운 일에는 참여하기보다는 따뜻한 말과 성의 표시로 관계를 돈독하게 한다.

G씨의 삶을 보면 각기 다양한 평면적인 이야기를 하나둘 몸소 경험하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그 자료에 생각이라는 날카로운 도끼로 다듬어서 입체화된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어찌 매일 같이 성실과 근면만을 몸에 부착하고 다람쥐 쳇 바퀴식 생활을 하는 H씨의 삶과 견줄 수 있겠는가?

공감과 소통의 시대에는 어떤 인재를 필요로 할까? 개개인이 파편화된 경험을 주체적으로 조합하여 이색 지대를 도안해 내는 사람을 원하고 있다. 즉 자신에게 주어지 환경에서 주체적인 관심을 갖고 독창적으로 데이터베이스를 수집하여 자신만의 스토리를 창의적으로 만들어 내야 사람을 찾고 있다.

혹여 G씨의 소통 및 공감지수 높이기 프로그램이 21세기를 대비하는 젊은 세대에게 확답은 줄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참고할 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을 듯하다. G씨의 삶의 철학에는 다양한 체험적 스토리가 생생하게 녹아 있기 때문에 재미는 물론이요 아이템까지 내포되어 있지 않을까?

 
저작권자 © 여수넷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