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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내리지 않는 밤, 빛공해

여수미술관 '제2회 빛공해 환경전- 빛과 그림자'
11일 오프닝

  • 입력 2020.05.08 13:56
  • 수정 2020.05.08 14:05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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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미술관(관장 서봉희)에서 제2회 빛공해 환경전 ‘빛과 그림자’를 개최한다.

빛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요소이자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인공조명을 포함한 모든 빛들이 과도하게 노출되면서 공해 수준에 달하고 있다.

인공조명이 너무 밝거나 지나치게 많아 야간에도 낮처럼 밝은 상태가 유지되는 빛공해는 생활환경을 침해하는 감각적인 오염일 뿐만 아니라 동·식물의 생리 주기에 영향을 미쳐 생태계를 파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과도한 빛에 의해 밤하늘이 지나치게 밝아지면서 생태계에 교란이 오고, 수면 방해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며 에너지 낭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는 고도로 발전된 산업화의 부작용으로 인구가 밀집된 곳일수록 그 폐해가 심각하다.

배혜미, Black-out (100 x 80.3cm_Acrylic on canvas)

지난 2016년 미국의 관측 위성인 NPP가 지구 빛의 밝기를 측정한 결과, 전 세계 80% 이상이 빛공해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이탈리아 90.3% 다음으로 우리나가 89.4%로 세계 2위의 불빛이 밝은 나라로 나타났다고 한다.

별 없는 하늘, 과연 우리나라는 밤하늘의 별을 마음껏 감상할 날이 올 수 있을까.

오는 11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빛공해 환경전’(빛과 그림자)’에서는 환경공해인 빛공해를 보다 잘 이해하고, 빛공해를 개선하는 계기를 함께 만들며 더 건강한 지구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24명의 예술가들(사진, 회화, 캘리그라피, 설치작품)의 작품 27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김영삼, 잠들지 못하는 바다(100X56cm, Fine art photography)

여수미술관 서봉희 관장은 “인간의 입장에서는 빛공해이지만 동·식물의 입장에서는 분명 빛고문일 것이다. 이제는 인간이 주체가 아닌 모두가 주체가 되는 더불어 사는 삶을 자연의 모든 생태계에 적용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빛공해를 이해하고 어둠 이면에 있는 휴식과 안온함을 느끼며 환경보호의 소중함을 배웠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2020 지역문화예술육성 시각예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빛과 그림자’展은 전라남도, (재)전라남도문화관광재단이 후원한다.

박영진, I am a tree(61X73cm_Mixed media)
이홍원, 쏟아지는 불빛에 잠못 이루고(53.0X45.5cm, Acrylic on canvas)
추영호, 생각의 탈출 (45X53cm, mixed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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