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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또 같이' .. '맑음기차'로 거리 지키며 수업해요

사회보장정보원 주최 '코로나19 이겨내기 공모전'서 여서동 배울학어린이집, '최우수상' 수상
자체제작한 투명칸막이 '맑음 기차'로 아이디어 인정받아

  • 입력 2020.05.12 13:57
  • 수정 2020.05.12 18:37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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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서동 배울학어린이집

여수 여서동 배울학 어린이집이 ‘코로나19 함께 이겨내기 동영상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아래는 수상 동영상이다.

 

 

사회보장정보원이 주최한 이번 공모전에서 배울학어린이집은 아이디어상품인 ‘맑음 기차’ 동영상으로 슬기로운 어린이집 생활 부분 후보에 오른 최종 9편 중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5월에 치러진 이번 공모전에는 전국에서 총 522편의 동영상이 접수되어 1차에서 19편이 선정되었고 2차 대국민 온라인 심사는 2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투명칸막이 ‘맑음 기차’는 배울학 어린이집에서 개발한 코로나 대응 아이디어 상품이다. 한정된 공간에서 영유아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교사들이 현장에서 찾은 연구 결과물이다.

정숙 원장에 따르면 맑음 기차는 ‘easy care, easy move' 즉, 돌봄 효용성과 휴대성을 모두 갖춘 아이디어상품이다.

병풍 칸막이 안에서 수업하는 아이들

지그재그로 펼쳐지는 병풍 칸막이로 공간효용성을 높였고 투명한 아스테이지를 재료로 원아들의 행동을 살필 수 있도록 했다.

"아이들은 사고 순간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한 순간도 교사 시야에서 벗어나면 안되요. 어린이집은 면적에 따라 정원을 정하며 원아 1명당 2.65제곱미터로 계산하는데 교실에서도 평수에 맞춰 정해진 인원만 들어가서 수업해야 하므로 공간의 효율적 활용이 매우 중요합니다. 함께 일하는 어린이집 교사들과 회의 끝에 투명한 지그재그형식의 칸막이를 고안냈죠. 함께 어울리는 것 자체가 수업인 어린이들에게 투명 칸막이는 매우 효과가 높아요."

배울학 어린이집 정숙 원장

배울학 어린이집 원아는 모두 102명으로 여타 어린이집에 비해 많다. 맞벌이 부부가 많이 이용하는 배울학 어린이집은 종일반만 운영한다. 교사 수도 보조교사 3명을 합해 스무 명이 넘는데 이는 여타 어린이집에 비해 훨씬 많은 숫자다. 그만큼 아이들에게 혜택이 많이 돌아갈 수밖에 없다.

지그재그 칸막이는 세상이 어수선해도 어린이집만큼은 안전하고 밝아야 한다는 교사들의 바람을 담아 ‘맑음 기차’라는 이름을 붙였다. 아이들은 투명칸막이 사이로 식사를 하고 낮잠을 자기도 한다. 서로를 볼 수 있는만큼 함께 하는 인형놀이나 교구놀이도 충분히 가능하다. 아이들은 하원을 할 때도 투명칸막이 양쪽으로 줄을 서서 차에 탑승한다.

현장의 어려움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맑음 기차'를 두고 주변에서 정 원장에게 ‘의장등록’을 하라고 권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 원장은 "어려운 시기 교육 현장에서 많이 응용되기를 바라며" 등록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참신함을 인정받아 이번 공모전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배울학 어린이집은 민간임에도 2013년부터 공공형 어린이집에 선정되어 국가 보조를 받고 있다. 배울학 어린이집은 2016년에도 보건복지부에서 주최한 전국 우수보육 프로그램 공모에서 대상(복지부장관상)의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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