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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5.18'... 광주MBC에서 방영

문 대통령, 진실규명이 중요.."용서도 진실 위에서만 가능하다"
언젠가 개정되면 반드시 헌법전문에 5.18정신과 6월항쟁은 담아야
"5.18 하면 '노무현 변호사' 제일 먼저 생각난다"

  • 입력 2020.05.17 22:10
  • 수정 2020.05.18 00:19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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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광주MBC 김철원 기자와 인터뷰 광경. 사진 광주MBC 방송 캡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5.18'을 주제로 김철원 광주MBC 기자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를 광주MBC에서 방영했다.

아래 동영상은 '문재인 대통령의 5.18' 방송 내용이다.

문 대통령은 "5.18민주운동과 6월 항쟁의 이념만큼은 우리가 지향하고 계승해야 할 하나의 민주이념으로서 우리 헌법에 담아야 우리 민주화운동의 역사가 제대로 표현되는 것이고, 또 그렇게 되어야만 5.18이나 6월항쟁의 성격을 놓고 국민들 간에 동의가 이루어지면서 국민적 통합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저는 비록 헌법안 개헌이 좌절되었지만 앞으로 언젠가 또 개헌이 논의된다면 헌법 전문에서 그 취지가 반드시 되살아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초반에 '5.18 광주'에 관한 소식을 서울 청량리경찰서 유치장 안에서 경찰을 통해서 들었다고 전했다.

자신은 '5.18 광주민중항쟁'이 일어나기 전인 1980년 5월 17일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구속돼 청량리경찰서에 수감돼 있었는데 자신을 조사하던 경찰관으로부터 계엄군의 광주 투입과 발포, 시민들의 부상 등의 소식을 전해들었는데, 하지만 석방된 이후에 보니 이러한 소식들은 전혀 보도되지 않았고 오히려 "폭도들의 폭동"으로 왜곡돼 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대통령은 1980년 5월 당시에 "저는 광주 바깥에서는 가장 먼저 광주의 진실을 접했던 사람 중의 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희대 복학생 대표로 참여했던 서울시내 대학생 집회 '서울역 대회군'에 대해서 후회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광주 시민들이 외롭게 계엄군 하고 맞서게 된 것이어서 그 사실에 엄청난 죄책감을 느꼈다"라며 "저뿐만 아니라 광주 지역 바깥에 있던 당시 민주화운동 세력들 모두가 이 광주에 대한 부채의식을 늘 가지고 있었다"며 그 부채의식이 그 이후 민주화운동을 더욱 더 확산시키고 촉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며 '5.18 광주에 대한 부채의식' 강조했다.

인터뷰 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 대통령은 과거의 상처는 치유되고 화해와 국민 통합이 이루지려면, "그 출발은 진실을 제대로 규명하는 것, 그 진실의 토대 위에서만 화해가 있고 통합이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용서도 진실 위에서만 가능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국회의 진상조사위원회 활동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고, 정부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작정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사회 일각에서 여전히 5.18를 왜곡하거나 부정하는 흐름이 있는 것과 관련, 문 대통령은 "5.18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단호한 대응이 있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진상을 제대로 규명해내는 것도 그런 폄훼나 왜곡을 더 이상 없게 만드는 하나의 방법이다"라며 "추가적인 진실 규명이 없더라도 지금까지 밝혀진 역사적 사실만으로도 광주 5.18는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결정적인 상징으로서 존중받기에 충분하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법적으로 다 정리된 사안을 지금까지도 왜곡하고 폄훼하는 발언들이 있고, 일부 정치권에서조차 그런 주장을 받아들여 막 확대재생산하는 일들이 지금도 진행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라며 "이런 식의 고리를 끊어야 우리 사회가 더 통합적인 사회로 나아갈 수 있고, 우리 정치도 더 통합적인 정치로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광주MBC와의 인터뷰에서 ‘5.18하면 떠오르는 사람’으로 노무현 변호사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저는 5.18 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 그러니까 그 당시의 노무현 변호사가 제일 먼저 생각이 난다"고 답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는 인권변호사 시절 부산에서 진행했던 '5.18 광주 알리기'에 자신과 함께 앞장섰다고 회고했다.

문 대통령은 부산 가톨릭센터에서 '5.18 광주 비디오 관람회'을 열었고, 그러한 노력 덕분에 부산에서도 "광주의 진실"을 알게 되었고, 이것이 "부산지역 6월 항쟁의 큰 동력이 되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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