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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청사의 이해하기 어렵고 황당한 ‘D등급’ 판정, 왜?

이전에 따른 추가예산 낭비 이어져... 명확한 해명 있어야
매입해서 ‘문수청사’로 건축하려다 의회에서 ‘부결’
결국, 어떤 식으로든 추가 ‘청사’ 건립하려는 의도(?)
인구 줄어드는 전국적 추세, 시청사 늘리는 것은 낭비

  • 입력 2020.06.05 16:42
  • 수정 2020.06.05 17:14
  • 기자명 한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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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문수청사 전경, 'D등급'판정을 받아 12월에 전남대 국동 캠퍼스로 옮긴다.

이제 보니 여수시 문수청사가 정밀안전진단결과 ‘D등급’은 이해하기도 어렵고 황당하기까지 하다.

문수청사는 전남도교육청 소유로 특수학교인 ‘여명학교’가 소라면 관기로 신축 이전하면서 비어 있었다. 미평동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임시로 무상 임대해서 사용하다 이전했다.

문수청사는 본래 '여수여명학교' 를 리모델링했다. 운동장은 지금 2층 주차장이다.

여수시가 다시 3년간 무상 임대 계약을 맺고 리모델링 해서 2017년 6월 8일 개청식을 가졌다. 문수청사에는 돌산청사에 있던 경제해양수산국과 상하수도사업단 소속 8개 부서가 옮겼다.

여수시는 전남도교육청 국제교육원을 유치하면서 돌산청사를 무상 제공하는 바람에 돌산청사 역할을 하려고 구 여명학교 리모델링에 10억원, 운동장에 2층 조립식 철골주차장 축조에 4억원 등 14억원을 투입해 이른바 ‘문수청사’가 되었다.

2017년 6월부터 문수청사를 14억 들여 업무를 개시했는데, 옮긴지 2년도 안돼 진단결과 ‘D등급’을 받았다.

그런데 2019년 5월에 정밀진단에서 D등급을 받았다. 이후 보수․보강해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보수보강에 대해 경제성과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불과 2년도 안돼서 안전 진단 D등급 판정은 시민을 상대로 한 ‘위기감 조성’ 요인이다.

그러면서 등장한 게 또 다른 청사건립이다. 여서동 시의회 옆 테니스장에 건립하려다 의회와 시민반대로 무산된 적이 있다.

이제 위험한 문수청사는 전남대 여수캠퍼스로 임시이전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임시 기간을 마치면 다시 문수청사로 돌아오려고 여수시는 구 여명학교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여수시가 문수청사의 매입을 하려던 계획은 그러나 순조롭지 않다. 이번 제201회 임시회 지난 3일 기획행정위원회 심의과정에서 문수 청사 매입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부결로 나타났다.

여수시 문수청사 전경

여기서 우린 이런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왜  안전하지 못한 등급의 불량건물에 이전을 했는가? 

불과 3년 정도 임시로 거처하려고 불량한 남의 건물에 예산 14억 원을 들였단 말인가?

이런 질문에 대해 여수시는 명확한 해명을 해야 한다. 이건 너무도 의아하고 황당하지 않은가.

곧 그럴 것이다. 시는 국동캠퍼스에 들어선 부서는 따로 떨어져 있어 ‘시민불편 증가’를 내세울 것이다. 시의 모든 부서가 한 곳에 있어야 한다는 기존에 누차 등장해 왔던 논리가 등장하고, 또 다시 “시청사 추가로 별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민원이 끊이질 않는다고 할 것이다. 그럴싸 하다. 또 ‘삽질’ 구미도 당긴다.

그런데 냉철히 보자. 앞으로 여수인구가 늘어날 것인가? 아니다. 전국적으로 자연적 인구감소는 불을 보듯 뻔하다. 불편을 이유로 추가 ‘청사건립’은 인구감소라는 미래예측을 무시한 낭비요인이다.

별관건립이라는 수순으로 간다면, 불량한 건물도 아랑곳 않고 ‘문수청사’이전 자체가 갖는 의도성을 지적하고자 한다. 기어이 통합 청사를 만들겠다는 의도였다고 오해를 불러오기에 충분하다. 그렇다면 ‘꼼수’다.

통합청사를 만들겠다는 의미로 별관 건축을 하려는 여수시가 코로나위기와 포스트 코로나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는지 한심하게 보인다.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 확대로 사옥 축소 등 재정비를 하는 마당에 기어이 통합청사를 만들겠다는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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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2020-06-10 09:13:18
시민들에게 지급할 긴급재난지원금 줄 예산은 없어도 여수시에서 사용할 땅 살 돈은 있다는 권오봉 시장은 정신 차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