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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나무(Dreaming tree)’... 정정복 초대전

여수 돌산 ‘갤러리 안’에서 6월 말까지 전시

  • 입력 2020.06.12 16:06
  • 수정 2020.06.13 13:55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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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돌산 카페 ‘갤러리 안’에서는 화가 정정복 초대전 ‘Dreaming tree 향기로운 날’이 이달 말까지 열린다.

‘꿈꾸는 나무(Dreaming tree)’는 정 작가가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전시 주제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작품 20여 점이 선보이고 있다.

그는 “나무의 살아가는 모습은 인간의 삶과 비슷하다”며, 나무를 “때론 나에게 친구로, 스승으로, 가족으로, 따뜻한 부모의 모습으로 행복과 많은 가르침을 주며 마음의 위안과 사랑을 아낌없이 주고 있는 존재”로 여긴다. 그래서 화가 정정복은 “인간은 나무에 기대어 살아간다”고 믿는다.

'갤러리 안'에 전시된 작품들
'갤러리 안'에 전시된 작품들

‘꿈꾸는 나무’는 작가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우리가 꿈꾸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이며 이 긴 꿈은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이다. 정 작가의 이번 ‘꿈꾸는 나무(Dreaming tree)’전시회는 주제 그대로 꿈이고 희망이다.

정정복 작가의 말이다.

"꿈의 고갈은 젊음을 나이 들게 한다. 꿈은 나에게 아름다운 꽃이고 설레는 사랑이고 젊음의 희망이다. 나는 화폭에 맑은 심상으로 꿈꾸는 나무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파란 색감인데도 그의 그림은 따뜻하고 포근하다. 

화가 정정복은 원광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지난 2007년 여수 해오름갤러리서 첫 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이듬해 시립현암갤러리서 2회 개인전을 비롯해 순천, 전주, 익산 등지에서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다수의 단체ㆍ그룹전에도 참여했다.

작가는 전시장에서 최근작인  ‘향기로운 날’ 작품 앞에서 상세한 설명을 해주었다.

"이 그림은 '향기로운 날'이란 작품입니다. 이 ‘향기로운 날’은 봄을 뜻하거든요. 봄에 내가 볼 수 있는 향기와 그런 이미지들을 작품에 심어 넣었죠. 사실은 이 나무는 매화나무는 아니에요. 제가 눈여겨본 나무의 청매꽃을 그려서 거기에 어떤 세상을 창조하듯이 나의 ‘꿈꾸는 나무’를 이미지화해서 나무의 꽃을 하나하나 제가 심었어요.

앞에 있는 꽃과 뒤에 있는 꽃이 서로 어우러지게 조화롭게 그걸 구성했어요. 그리고 하단에 꽃처럼 생긴 것은 꽃이 아니고 허브에요. 제 주위에서 볼 수 있는 꽃이나 기분 좋은 이미지들이 있으면 저는 그걸 작품에 표현하는데, 바로 제 작업실 주변의 허브 이미지죠.

그리고 위에 있는 원형, 달처럼 보이지만 저는 이걸 나무라고 생각하고 동그랗게 이렇게 향기로운 날을 비추고 있다는 상징을 표현했어요.

최근작인데 상당히 재미있게 그렸고 사실은 작업하는 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어요. 나뭇가지 하나 하나 창조하고 서로 맞춰나가는 것이.. 근데 이 작품 하면서 저는 어려움 이상으로 큰 만족감을 느꼈던 작품입니다"

작가 정정복이 12일  '향기로운 날' 작품앞에서 설명을 해주었다. 

시인 신병은은 “꿈을 꾸는 나무는 행복하다”고 평하며, 정정복의 그림을 ‘희망과 용기를 주는 나무’라고 말한다.

“(꿈꾸는 나무는) 나이면서 너다. 자신의 꿈과 미래에 대한 깊은 성찰과 응시다. 시간과 공간을 잃어버린 사람들과 삶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향해 꿈을 활짝 펼쳐 놓은 나무는 사람을 닮았다. 새의 보금자리는 물론 사람의 보금자리까지 되어주는 나무다. 무지갯빛 동심원을 동그랗게 동그랗게 피우는 나무다. (중략)

봄, 여름, 가을, 겨울이 함께 공존하는 나무의 꽃이다. 바래지 않는 꿈, 나의 나무는 휴식과 위안, 희망과 용기를 주는 나무다.

문득, 나의 꿈은 어디에 머물러 있는지를 되묻는다. 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잃어버린 꿈들을 챙겨 돌아오고 싶다”

이번 전시회에는 200호 대작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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