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8년만에 '행정국장 직무대리' 체제…파격 인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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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 8년만에 '행정국장 직무대리' 체제…파격 인사 왜?
  • 편집국
  • 승인 2020.06.2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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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발표된 전남도교육청 인사에서 행정국장 직무대리로 임명된 김춘호 총무과장


전남도교육청이 본청 행정국장을 '직무대리 체제'로 1년간 운영하겠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22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승진 169명, 전보 274명, 공로연수·정년(명예)퇴직 등 191명, 신규임용 5명 등 총 639명의 지방공무원 인사안을 의결했다.

특히 이날 단행된 인사에서 본청 행정국장에 현 김춘호 총무과장을 직무대리로 발탁했다. 본청 행정국장의 직무대리 체제는 지난 2011~2012년 한택희 국장 직무대리 이후 8년만이다.

또한 아직 정년이 6년 이상 남은 인사를 5000여 교육청 일반직공무원의 수장에 앉히는 파격을 단행했다. 통상 행정국장은 정년을 1~2년 남은 고참이 배치됐다.

교육청은 인사자료를 통해 "김춘호 직무대리는 일반직 전체를 아우르는 리더십과 소통 중심의 창의·혁신적 조직문화 구축에 탁월한 역량을 보여줬다"고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1966년 7월생인 김 직무대리는 장석웅 교육감 출범 직후 서기관으로 승진하면서 본청 예산정보과장과 총무과장에 임용되는 등 승승장구했다.

서기관에서 행정국장 자리인 부이사관으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최소 3년을 채워야 한다. 하지만 김 직무대리는 2018년 서기관으로 승진했기에 직무대리 체제는 앞으로 1년간 계속될 전망이다.

당초 김평훈 현 행정국장이 7월부터 공론연수에 들어가면서 후임 자리를 놓고 여러 인사가 물망에 올랐다.

이 가운데 전만석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 분원장의 경우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으나 전임 장만채 교육감 시절 중추적인 역할을 한 탓에, 장석웅 교육감 체제와는 코드가 맞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배제됐다. 그는 이번 인사에서 부이사관 승진과 함께 나주공공도서관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또 강성일 시설과장은 일단 업무와 관련돼 경찰의 수사가 진행돼 고배를 마셨다. 전남경찰청은 지난 2016년 말부터 2018년까지 조달청을 통해 전남지역 학교에 암막용 스크린을 공급하며 계약 내용보다 낮은 사양의 제품을 설치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강 과장은 자신의 연루와 무관하게 수사대상이 되면서 이번 인사에서 광양평생교육관장으로 전보됐다.

장 교육감도 이점을 의식,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청렴은 모든 공직자의 기본 덕목이자 우리의 경쟁력이다. 그동안 청렴성을 우선 고려해 승진과 전보 인사를 실시했다"면서 "최근 사태와 관련한 분들은 다른 기관으로 전보조치 했다. 소명이 되고 결백함이 밝혀지면 원상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장 교육감은 이어 "이번 일반직공무원 인사의 핵심은 능력과 인품을 겸비해 행정직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을 가진 사람을 행정국장에 발탁해 중책을 맡기고자 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행정국장의 짧은 임기로 인해 행정국장이 매년 바뀌면서 행정 조직의 안정성이 조금은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교육청 내에서는 차기 행정국장 자리에 이렇다할 이변이 없는 한 김춘호 총무과장이 직무대리를 맡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1966년생인 그가 정년까지 행정국장을 유지할 경우 최장 6년6개월, 6개월 앞서 공로연수에 들어가도 6년 동안 행정국장을 맡는다 것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행정국장 선임을 놓고 경쟁자가 많지 않은 탓도 있어 무난한 인사라는 평"이라며 "장석웅 교육감이 조직의 안정과 지속적인 교육혁신을 위해 발탁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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