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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00여건? 택시기사도 당하는 여수 이동식 카메라

충민사 현암도서관 앞 삼거리 이동식 카메라에 눈살 찌푸리는 운전자들
코로나, 과속 단속 스티커에 등골 휘는 서민들... 민원폭주하자 단속 느슨

  • 입력 2020.06.24 01:56
  • 수정 2020.06.24 09:14
  • 기자명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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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초에 설치된 충민사 내리막길 현암도서관 앞 삼거리에 설치된 50km 이동식 무인 카메라 모습. 경찰서에 민원이 빗발치자 요즘은 단속이 뜸하다.

“5월 황금연휴기간 현암도서관 앞 삼거리에서 1000여건의 무인단속 스티커가 찍혀 난리가 났어요. 이건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닙니까?”

지난 5월말 한 택시기사님으로부터 이 같은 제보가 접수됐다. 운전자의 분노가 폭발한 문제의 '이동식 무인단속카메라'는 중앙여고에서 시외버스터미널 방향인 현암도서관 앞 삼거리가 그곳.

코로나에 코피 터지고, 과속 스티커에 등골휘고...

편도 2차선 내리막 차선인 이곳의 규정 속도는 50km다. 지난달 4월 새로 생긴 곳인데 하루 천여건의 위반차량이 속출한다는 루머가 파다했다. 심지어 택시기사 조차 여지없이 찍혀 하루일당을 공쳤다며 민원이 잇따랐다.

이곳에 이동식 무인단속 카메라가 생긴건 지난달 4월초다. 급조해 생기다보니 홍보기간도 없이 곧바로 단속으로 이어져 지탄을 받았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그 시기 예고없이 생겨 이곳을 내려오는 차량은 평상시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우후죽순 걸려들어 운전자들의 등골이 휘었다. 하루 1000여건에 육박하는 대량 단속스티커가 발부되었다면 이는 기네스북감이다.

충민사 현암도서관 삼거리는 엑셀레이터를 안밟아도 가볍게 70km를 웃돌아 버려 과속에 주의가 요구된다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6월초 여수경찰서 교통계 무인단속 담당자인 S아무개 경찰과 나눈 인터뷰다. 담당 경찰관은 "(1000여건 정도)그렇게 찍은 날은 손에 꼽는다"며 "민원이 심해 요즘은 단속이 줄었다"라고 시인했다.

- 5월 황금연휴 기간 현암도서관 앞에서 1000여건이 찍힌게 맞나

“황금연휴 기간에는 단속 안했다. 다른날 많이 찍은 날도 있다.”

- 다른날은 찍히나

“1000여건 그 정도는 없다.”

- 그럼 얼마나 찍혔나

”많이 찍혔다.“

- 코로나로 어려운데 단속에 불만이 많다. 하루 천여 건 가까이 찍은 건 팩트인가

”그것은 자세히 조회해봐야 안다.“

- 가장 많이 찍힌 곳이 그곳이 맞나

”그렇다. 그쪽에서 많이 찍힌다.“

- 4월에 생긴게 잘 알려지지 않아 1000여건이 찍혔다던데

”그렇게 찍은 날은 손에 꼽는다. 제 기억에 1000건 넘는 날은 없다.“

과속 단속 카메라, 올들어 30% 늘어난 여수시

- 제보가 들어왔다

”많이 찍히기는 한데 그 정도는 아니다. 민원도 많이 들어오고 해서 저희가 나름대로 조치를 하고 있다.“

이동식 무인카메라를 설치중인 경찰 모습

- 요즘에는 안 찍나

”그렇다.“

- 신월동과 호명동 상암로에도 많이 찍던데

”그건 신호위반으로 많이 적발된다.“

- 올들어 단속이 많이 강화됐다

”고정식은 올해 많이 생겼고 이동식은 위반이 많은 곳과 민원이 많이 들어오는 곳에서 단속한다.“

- 여수에 몇대나 되나

”고정식은 100여대 정도고 올해 들어 30%정도 늘었다.“

- 밤에도 찍더라

”밤에는 매일하는 것이 아니고 할 때도 있고 안할 때도 있다.“

- 여수경찰서에 올해 할당된 무인단속 목표량이 있는가

”그건 아니다. 여수가 워낙 사고가 많이 나니까 경각심을 갖자는 차원에서 단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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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2020-06-24 09:40:08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장소에서 단속이 이루어진다면 이해가 되나 단속을 위한 단속을 하니 민원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인적도 드물고 차량소통도 원할한 장소에서 단속을 하고 있으니 불만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수 경찰서의 답변은 설득력이 전혀 없습니다